전남 최대 격전지인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당선인이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여성 정치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46년 만에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등을 누르고 여의도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68.80%의 득표율로 25.25% 득표율의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와 5.94% 득표율을 기록한 진보당 유현주 후보를 크게 앞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출된 것은 지난 8~1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정당의 김윤덕 전 의원(나주군·광산군)에 이어 권향엽 당선인이 두 번째다.
3선 의원인 김윤덕 의원은 지난 1971년 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9대와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나주군·광산군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남 광양 출신인 권향엽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며 국회부의장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 균형인사비서관, 민주당 원내기획실장,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권향엽 당선인은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가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 보좌로 사천 논란을 빚으면서 공천이 번복됐다. 이후 권 후보는 서동용 의원 간 2인 경선 끝에 공천권을 따냈다.
권 당선인은 △광양만권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곡성·구례 장수벨트 신산업 유성 △이순신대교 (지정)국도 승격 △섬진강유역환경청·광양세무서 설립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광양사무소·구례사무소 승격 △여순사건특별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향엽 당선인은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큰 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작은 목소리에도 경청하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힘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이어 "순천·광양·곡성·구례를 위해 땀 흘린 모든 경쟁자의 손을 잡고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면서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속 시원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