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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 짜깁기 영상' 제작자 검거…조국혁신당 "선거 개입 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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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정 당을 위해 일하고 있어…확인해줄 수 없는 정당 소속"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영상 제작 당시 당 없었어"
A씨 영상 제작 지난해 11월, 조국 올해 2월 '창당 선언'

윤석열 대통령 짜집기 영상. SNS 캡처윤석열 대통령 짜집기 영상. SNS 캡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연설을 짜깁기한 풍자 영상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50대 남성이 현재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 영상 관련해서 작성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 제작자는)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제작한 5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제작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특정 정당 당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 서울청장은 "특정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당직자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총선 국면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확인해줄 수 없는 정당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영상을 유통시킨 9명도 특정해 이중 3명을 조사했다. 나머지 6명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있다.

조 서울청장은 영상을 제작한 A씨와 유통한 9명의 관계에 대해서 "(지인 사이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현재까지 그런 정황은 확인해봐야 하지만, 그 정도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언론보도를 통해 A씨가 조국혁신당 소속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조국혁신당 측은 "4·10 총선에 임박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다. 다만 윤 대통령 짜깁기 영상을 제작한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조국 당대표는 지난 2월 13일 신당 창당 선언을 했고, 지난달 3일 창당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측은 "사실 관계를 뻔히 알고 있는 경찰이 전후 맥락 설명 없이, 허위 영상 제작자를 잡고 보니 조국혁신당 당직자라고 알린 것"이라며 "너무 의도가 뻔한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A씨가 우리당 소속이라는 걸 경찰이 밝히지 않았음에도 특정 언론의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발로 기사화 된 점도 치졸한 정치공작 의혹 혐의가 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한 전후로, 문제의 영상 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알 도리가 없었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A씨 해촉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 틱톡에 '가상으로 꾸며본 윤(석열)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44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TV조선의 후보 방송 연설을 짜깁기한 영상이다. 이후 페이스북 등 SNS에도 유사한 영상이 게시됐다.

국민의힘은 이 영상을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지난 2월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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