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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여야 후보, '재산 증식'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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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주 최택용, 4년 만에 재산 19억원 증가"
최택용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했을 뿐…흑색선전"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택용(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정동만(오른쪽)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택용(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정동만(오른쪽)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제22대 총선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재산 증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통해 "기장군 민주당 최택용 후보는 재산 증식 과정을 소상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한 시민단체가 최 후보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최 후보의 후보자재산신고 내역 중 상가 4채, 빌딩 1채를 포함한 건물과 토지 재산이 무려 94억원에 달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23억원을 신고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42억원을 신고했다. 불과 4년 만에 19억원이 증가했으며, 매년 약 5억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과 청년은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백억원 가까운 토지와 상가, 빌딩을 가진 최 후보가 이재명 대표와의 유세에서 대파, 쪽파 가격 운운하던 모습을 보고 기장군민들과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최 후보 측은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을 당장 중단하라"며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 후보는 "공직자가 아닌 저와 아내의 재산 상황은 지난 4년 동안 변동이 없었고, 소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을 뿐"이라며 "정 후보 측은 부채를 제외하지 않은 금액을 제 재산총액인 것처럼 적시하고,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신고액 증가분에 큰 의혹이 있는 듯이 보도자료와 유세를 통해 흑색선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직자 신분인 정동만 의원은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재산과 비교해 현재 재산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작 재산 증식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해명해야 하는 사람은 정 후보"라며 "아무리 선거 판세가 불리하더라도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건 용서하기 힘든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8일 오전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에 정동만 후보 측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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