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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국힘 과반 근거? 연령 투표율… 60대 이상 높아져"[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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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국힘 과반 예측, 선거 지형으로 판단
민주 강성 지지층 천만, 여론조사 적극 참여
2030 외면받는 조국, 돌풍 제한적일 것
尹에 등 돌린 2030, 국힘에 돌아올 것
정부여당에 실망한 샤이 보수, 돌아온다
정권심판론 약화, 막판 민주당에 불리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총선을 6일 앞두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또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판세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이제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다라는 전망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인데 일찍부터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이 과반 달성을 할 것이다라고 계속 일관되게 주장하는 분을 모셨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180석을 정확히 예측해서 일명 엄문어라고도 불리우고 계십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소장님, 일단은 이번 총선 판세 예측. 굉장히 많이 해 오셨습니다만 일관되게 국민의힘이 1당,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계신데요. 큰 틀에서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 엄경영> 다른 분들은 대부분 다 전향을 해서 이제 저 혼자 외롭게 남아 있는데요.
 
◇ 박재홍> 전향을 했다? 혼자 남아 계십니까? (웃음)
 
◆ 엄경영> 그런데 사실 저는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이게 총선 결과를 예측한 건 아니에요. 저는 좀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선거 지형에 변화가 있나? 이제 그걸 주로 갖고 2020년에 예측을 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1년 전에 예측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그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선거 지형이 뭐냐? 대체로 과거 최근 선거의 득표율 그리고 투표율. 그리고 세대 특징이나 이런 것들, 게다가 선거는 어느 선거나 당대 선거를 관통하는 핵심 민심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합해서 저는 예측을 하고 있고요. 지금도 저는 근본적인 선거 예측은 별로 안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면서 민주당 지지율도 붐업이 되고 또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도 굉장히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오늘 발표된 전국 지표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도 거의 다 복원이 됐어요. 복원이 됐고 저는 그 시점을 월요일쯤으로 보고 있거든요.
 
◇ 박재홍> 이번 주 월요일?
 
◆ 엄경영> 이번 주 월요일. 왜 그렇게 보냐면 그동안에 사실 윤 대통령과 용산발 리스크. 이런 것들이 굉장히 컸단 말이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황상무 전 수석, 이종섭 전 대사 이런 분들에 대한 논란이 '윤 대통령이 국민을 좀 이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이 형성돼 있었던 거죠. 그리고 또 사실 대파 논란도 치명적이었죠. 사실 대파는 계란과 함께 두 가지 필수 식재료거든요.
 
◆ 박성태> 라면에 들어가는 거죠.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계란에다가 대파 썰어서 넣으면 그게 곧바로 반찬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큼 중요한 것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면서 이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려고 하는 보수들이 그러니까 지지한다고 말을 하기 어려운.
 
◇ 박재홍> 샤이 보수입니까?
 
◆ 엄경영> 샤이 보수라고 할 수도 있고 아무튼 그런 여건이 형성돼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그게 다소 미흡한 평가도 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월요일날 대통령이 의료개혁 관련해서 담화를 하면서 그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그래서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들은 굉장히 따라붙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론조사 여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이른바 말씀대로 샤이 보수가 있을 것이다. 그 근거로 진보층이 과대 표집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들이. 오히려 응답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데 소장님도 같은 판단을 하고 계시는 거죠?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그 문제를 사실 제가 먼저 문제 제기했어요. 한 2주 전쯤에. 그래서 다른 분들도 또 그것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데. 제가 그렇게 보는 근거가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저는 지금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거의 1000만 명에 육박하다,이렇게 예측하고 있어요.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뭐냐 하면 일단 40대 유권자가 800만이거든요. 그런데 이 중에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비중이 한 50%다. 여론조사 보면 그렇게 나와요.

그런데 이분들이 40대만 있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2030에도 있고 또 50대 이상도 있고 호남이나 또 수도권에 있는 호남 원적자, 이런 분들도 있다. 그래서 저는 최대 1000만 명인데 이분들이 지금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경우는 역대 처음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 권리당원이 대략 200만 명 넘는 걸로 추산이 되고 있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이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개딸 공천 논란이 되니까 이재명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공천혁명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당원은 그냥 당원인 거고. 숫자가 다 나와 있으니까. 위대한 국민이라고 하면 이 1000만 명을 지칭한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 박재홍> 오늘 대통령이 2시에 전공의 대표와 담화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소장님 아까 말씀하신 대로 월요일에 대통령의 담화가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줬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2024.4.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 인사하고 있다. 2024.4.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연합뉴스◆ 엄경영> 그런데 저는 의료개혁 문제는요. 그러니까 여기 진수희 전 장관, 복지부 장관 하셨지만 이게 의사를 증원한다는 게 저는 타협이나 협상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지 않아요. 그러니까 야당이 지금 '협상해라, 숫자 조정해라' 그렇게 하는데 하지 말자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인기도 없고 지지율 낮지만 하려면 그렇게 밀어붙여야 돼요. 저도 그렇게 보고 있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의약분업하면서 의사 오히려 350명 줄었거든요. 그때가 김대중 정부 때인데 그 결과가 지금 의사 부족 사태가 나타났다. 그런데 지금 대학별 배정 인원까지 발표했고 그걸 어떻게 빠꾸시킵니까? 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죠. 교육 여건 수요조사라는 그 자체가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대학별로 100명, 150명 주는 데가 있는데 현장 가서 그 대학이 그 인원을 과연 감당할 수 있냐. 이 조사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감당 못하면 일부 감축할 수 있죠. 저는 그것 말고는 이걸 흐트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오히려 더 큰 혼란이고 의료개혁의 포기로 나타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샤이 보수 말씀하셨는데. 이분들이 투표하는 거라면 적극적으로 하실 분들입니까?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사실 이렇게 예측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2022년부터 투표율 양극화 현상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납니다. 지난 대선의 전체 투표율이 77.1%이었고 그 전 대선이 2017년이 77.2%였어요. 그러니까 불과 0.1%포인트 차이잖아요. 그런데 세부적으로 연령별로 현황을 보면 굉장히 차이가 커요.

60대 이상은 5%포인트 이상 올랐고 뭐 50대랑 비슷하고 40대까지는 연령별로 5%포인트에서 10%포인트까지 낮아졌어요. 그래서 이 투표율 양극화에 따른, 그러니까 투표자 구성들을 보면 이게 보수가 굉장히 유리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난 지방선거 때 60대 이상 유권자가 30.3%였거든요. 그런데 투표자 비중으로 따지면 40.3%였어요. 그러니까 투표한 사람 10명 중에.
 
◇ 박재홍> 투표 실제한 분들?
 
◆ 엄경영> 4명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40대도 지금 투표율이 많이 악화돼 상황이고. 2030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사실 투표는 일종의 습관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오늘 내가 아침밥을 안 먹었으면 내일도 안 먹을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 박재홍> 지난번에 사전투표하신 분들은 내일 사전투표에 참여하실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박 실장님 질문 주시죠.
 
◆ 박성태> 물론 앞서 대파 논란이나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저는 이종섭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이 큰 변곡점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한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에 들어섰고 정말 높은 인기에서 들어섰는데 조금, 조금씩 벌점을 쌓아갑니다. 조국 사태 때부터 부동산 문제 쌓아가다가 결국 터진 게 LH 사태였는데 사실 LH 사태는 저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역린이지만. 그런데 기존에 쌓았던 벌점이 거기서 임계치가 터졌다라고 보는 건데요.

저는 이종섭 장관 문제도 그런 것 같아요. 특히 그 부분은 누구나 생각하기에 '이게 말이 돼?'라는 게 상식을 벗어난. 왜 그러냐면 주요 사건 피의자인데 그걸 격도 안 맞는 자리에 저 멀리 호주의 대사로 보내?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는 공정히 해왔다고 느꼈는데 그 분야에 관련된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큰 도장으로, 어떤 도장? 폭탄으로 약간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 그래서.
 
◇ 박재홍> 자진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 박성태>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중요한 문제는 그 의혹이 해결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은 의혹은 없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계속 없고 귀국해서 대기하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 이랬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지우기 힘들 것 같아요.
 
◇ 박재홍>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말씀이신데 엄 소장님 반론해 주세요.
 
◆ 엄경영> 저도 그 점에 대해서 일부 동의하는 바가 있어요. 그러니까 조국혁신당 창당한 게 3월 3일이거든요. 그리고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한 게 3월 4일이에요. 그래서 그 다음 날부터 부정적인 보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해서 그게 거의 한 달이 간 거죠. 그런데 제가 이번 총선에서 유행어를 몇 개 만들었는데요.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 이 얘기를 한 게 제가 28일이었어요. 그다음 날 언론에서 많이 화제가 됐고.

최근에는 조국 대관식 이런 얘기도 했었죠. 그런데 아무튼 저도 이것이 바로 지금 국민의힘이 되게 선거전을 어렵게 어렵게 만드는 그런 요인이었다는 걸 인정을 해요. 그러니까 그게 2월에만 해도 국민의힘 분위기가 되게 좋았잖아요. 그래서 제가 170. 굉장히 각광을 받았는데. 이종섭 논란과 조국혁신당 바람의 그 최대 피해자가 사실은 접니다. 어쨌든 그런 상황인데.

그러니까 물론 저는 그것이 그러니까 지금도 깔끔하지 않다고 봐요. 저는 사실 의료개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것보다는 오히려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 건에 대한 진솔한 해명과 또 사과.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대통령은 그냥 의료개혁만 하고 그냥 뭉개버린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사실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본다. 한 달 동안 영향을 미쳤고 국민들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혼내주려고 계속 지지율을 떨어뜨린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일단락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 박재홍> 새로운 국면이다. 진 장관님은?
 
◆ 진수희> 저는 두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일단 샤이 보수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옛날 기억이 소환되는 게 있어요. 그런데 정확히 그게 97년 대선이었는지 2002년 대선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숨어 있는 1인치' 이러면서 이회창 후보가.
 
◆ 엄경영> 두 번 다 그랬죠, 두 번 다.
 
◆ 진수희> 두 번 다 그랬나요? 그래서 제가 그때 한나라당에 있으면서 숨어 있는 1인치에 대한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까보니까 숨어 있는 1인치가 없는 걸로. 
 
◆ 엄경영> 조금 있긴 있었죠. 그런데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죠.
 
◇ 박재홍> 0.5인치였습니까, 그러면? 보수 1인치가 있다. 숨어 있는 보수 1인치가 있다?
 
◆ 진수희> 그러니까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 제가 계속 만나뵙고 싶었던 이유가 모든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거의 압승을 가리키고 있는데 유일하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셔서 그 근거가 뭘까. 그런데 아까 그 근거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가 아니고 선거 지형이나 인구 구조나 이런 거라고 말씀을 주셔서 그거는 제가 돌아가서 곰곰이 한번 생각을 해 보고요.
 ◆ 엄경영> 첫 번째만 대답하면 되나요?
 
◆ 진수희> 아니요. 잠깐 두 번째는 조국 대관식. 이 얘기를 하시면서 조국이 오면서 조국혁신당의 돌풍. 그로 인한 민주당 지역구에 도움이 되는 현상까지는 생각을 미처 못 하셨는지. 왜냐하면 조국 대관식 이 정도 얘기할 정도면 조국으로 인해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면서 민주당의 의석수가 더 많아질 것 같은.
 
◇ 박재홍> 함께 붐업되는 효과가 있을 거니까.
 
◆ 진수희> 있어서 같이 예측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 엄경영> 첫 번째 질문 말씀을 드리면 저는 샤이 보수라는 개념이 조금 왔다 갔다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을 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령별 투표율 격차. 그러니까 60대 이상이 거의 80%가 돼요. 지난 총선 때도 거의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번 총선은 아마도 더 높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런데 여기서 오는 격차가 있어요. 그러니까 투표자 기준의 변화죠. 그래서 저는 여기서 오는 그 격차를 대략 한 5%포인트 정도로 봐요. 그래서 저는 지역구에서 쉽게 말해서 그러니까 최종 여론조사 결과가 예를 들어서 민주당 후보가 5%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라고 그러면 저는 거의 같다고 봐요. 그러니까 우리가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라는 게 있잖아요. 실제 투표는 오차 범위가 없잖아요. 한 표라도 이기면 이기는 거다.
 
◇ 박재홍> 그렇죠.
 
◆ 엄경영> 그게 샤이 보수의 첫 번째 해명 그거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 사회 분위기상 그러니까 나의 의사를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층들이 있는 거예요. 이를테면 보수층 사이의 침묵의 나선이 작동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인기가 없고 또 지지도도 낮고 또 국민의힘도 조금 하는 거 보니까 좀 마음에 안 들고 이런 것들 때문에 이제 삐쳐 있는 거예요, 쉽게 말해서. 그래서 저는 샤이 보수를 두 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 질문. 조국 대관식 문제는 저는 조국 현상이 이렇게 크게 나타날 줄은 몰랐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것도 어떻게 생각을 하냐면요. 그러니까 조국 대표는 이게 2심까지 끝났잖아요. 이미 심판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이게 이제 조국 대표는 이를테면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돼 있는 거예요. 프랑스 대하소설 보면 검사장한테 핍박을 받아서 이 사람이 감옥에서 탈출해서 복수혈전을 벌이잖아요.

그런데 윤 대통령이 빌런이 되어 있는 거고 그러니까 묘하게 검사장 이미지가 오버랩 되는 거죠. 그래서 그거에 대한 4050 이런 사람들 굉장히 열광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다만 이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저는 제한적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가 있는데 그게 2030쪽에는 아직 영향이 덜 미치고 있다. 그래서 4050를 주로 이제 동원하고 있고 또 60대 이상 호남 이런 데가 주요 기반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국혁신당은 이미 호남에서는 제1당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40대를 기반으로 한 세대 정당이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바람이 거세지만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저는 다소 조정될 여지가 있다, 이렇게 봐요.
 질문에 답하는 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역 인근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4     saba@yna.co.kr (끝)   연합뉴스질문에 답하는 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역 인근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4 saba@yna.co.kr (끝) 연합뉴스◆ 박성태> 저는 샤이 보수가 저도 있다고는 보는데 약 2~3% 정도 있다고 보고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게. 원래 윤 대통령이 보수의 여러 가지 철학적 기반을 갖고 있다든지 보수를 대표하지도 않아요.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불러다가 쓴 거거든요. 그래서 원래부터 가치관이나 세계관, 이런 이념 이런 걸 가지고 지지하던 사람은 저는 별로 없을 거라고 봐요.

원래 샤이 보수라고 하면 가치관에 동의하고 공감하고 지지하는데 뭔가 다른 이슈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기 힘든 게 있어야 되는데요. 그냥 냈다는 건 어떤 검사로서의 좀 당시 검사로서 그런 모습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는 거지 철학을 가지고 있지도 사실은 않고. 제가 알기로 2012년 국정원 댓글 때부터는 사실 민주당 지지자였거든요. 그런데 지난번 조국 장관 문제 때부터 민주당을 엄청나게 혐오하게 되고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그렇게 알고 있어서. 이념은 얼마 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때 이념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원래 보수의 철학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되게 거칠어요. 그러니까 잘 정제돼서 나오는 게 아니라.
 
◇ 박재홍> 마무리해 주시고.
 
◆ 박성태>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거칠어요. 그래서 샤이 보수는 있기는 있지만 많지는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엄경영> 그런데 그게 최근에 입증이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일주일 전만 해도 민주당이 굉장히 앞서나가고 있었고. 전국 조사도 그랬고 지역구도 그랬고. 그런데 지금 이제 다 많이 격차가 줄어들었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앞서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샤이 보수가 샤이를 벗어던지고 드러난 거예요.
 
◇ 박재홍> 투표를 앞두고.
 
◆ 엄경영> 그리고 저는 유권자 지역 문제를 하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사실 윤 대통령에 대해서 2030. 특히 남자. 굉장히 부정적이에요. 그러니까 한 3분의 1이나 4분의 1만 지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로 돌아오면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해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냐면 저는 2030 남자가 국민의힘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굉장히 보수화돼 있는 거예요.

왜 보수화 됐냐? 민주당의 기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대외정책이라든지 복지 또 경제에 접근하는 태도. 이런 것들 때문에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기조는 대략 2030 남자들이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이걸 선호를 해요. 다만 윤 대통령이 소통 공감에 대해서 굉장히 서툴고.
 
◇ 박재홍> 그 부분이죠, 소장님?
 
◆ 엄경영>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잖아요.
 
◇ 박재홍> 지난 대선 때 2030 남성 표심들이 국민의힘 쪽, 보수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준석 대표의 존재가 좀 컸다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 엄경영> 이준석 대표는 운이 좋아서.
 
◇ 박재홍> 운이 좋았습니까?
 
◆ 엄경영> 운이 좋아서.
 
◇ 박재홍> 잠시 후에 만날 예정입니다.
 
◆ 엄경영> 그 흐름을 올라탄 거고 사실 2030 남자가 민주당을 이탈하는 여러 가지 과정을 보면 2018년에 동계올림픽 때 그랬고. 그러니까 이를테면 북한하고 중국에 대한 그런 태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반기를 든 거거든요. 그리고 조국 대표는 잘 아시다시피 공정, 정의 이런 논란과 연관이 돼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이게 민주당을 이탈해서 국민의힘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20대 세대 특징은 20년 걸리는 거예요. 30대 세대 특징은 30년이 걸리고. 이게 순식간에 안 바뀐다는 거죠. 물론 이준석 이슈나 또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 이런 것들 때문에 일부 훼손이 되기는 했어요. 저도 그거를 충분히 인정을 합니다.
 
◆ 진수희> 그런데 그들의 투표율은 또 중장년층에 비해서는 낮잖아요.
 
◆ 엄경영> 맞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2030은 여성도 투표율이 낮아요. 물론 저는 이제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연구를 했었는데요. 2030 여성이 민주당 결집 강도가 조금 더 셉니다. 그리고 투표율도 연령별로 5%에서 10%포인트 정도 높아요. 그래서 2030 전체로 보면 5.5:4.5 내지는 6:4 정도로 민주당이 좀 강세다, 그런 현상이 나타나요. 그런데 이걸 이제 60대 4050, 2030 합쳐서 보면 그래서 민주당이 이 벽을 뛰어넘기는 저는 좀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샤이 보수도 실제로 투표에 임박해서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선거 막판에 좀 있는 상황이긴 하죠. 이를테면 김준혁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등의 막말 논란,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 뭐 이런 논란들이 또 실제로 민주당에 마지막 실점을 할 수 있는 그런 빌미를 제공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엄경영> 그렇죠. 이제 선거가 며칠 안 남았는데요. 저는 쟁점이 3개가 부상을 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의료개혁 문제. 그리고 두 번째는 말씀하신 대로 주로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재산 편법 증여, 막말. 이런 논란들이 터져 나오는 거고요. 세 번째는 200석과 탄핵 프레임. 이 세 가지 이슈가 이제 막판에 지금 떠올랐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 3개 다 민주당한테 좋지 않아요. 그러니까 의료개혁 문제는 저는 특히 50대 쪽에 약간의. 그러니까 이제 50대가 6:4로 민주당을 지지한다면 이 민주당 지지 강도가 5.5:4.5정도로 완화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지금 아니면 의사 증원 못한다. 이런 여론도 많거든요.

그래서 이제 국민 여론이 70~80% 찬성이면 여론조사업계에서는 만장일치라는 견해가 있어요. 그만큼 정책 추진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이렇게 보는 견해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결국은 민주당이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는데 저는 다소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고요.

막말 논란은 사실 민주당의 최대 강점이 그거거든요. 그러니까 일은 좀 못해도 능력은 좀 없어도 깨끗하고 청렴하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에 대해서 뒤통수를 확 때린 거예요. 그래서 최근에 2030 남성들이 '투표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이 조금 일고 있어요. 제 주변에 보면.
 
◆ 진수희> 그런데 말씀하신 세 가지 중에 저는 세 번째 탄핵 200석.
 
◇ 박재홍> 탄핵 프레임?
 
◆ 진수희> 그게 제가 최근에 굉장히 좀 놀랐던 게 보통 선거 막판에 탄핵 얘기 나오고 200석 의석수 과장해서 이렇게 나오면 역풍이 부는 게 통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역풍이 불지 않는 거 아니야? 싶어서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되게 불안한 거죠.
 
◆ 엄경영> 아, 국민의힘 편이세요? 저는, 저는 국민의힘 이긴다고 보지만 누구 편은 아니고요. 제가 이제 잠깐 말씀드리면. 저는 국민의힘 편이 절대 아니에요. 180석 얘기했는데 그때가 민주당 편이었어요. 저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무튼. 그게 지금까지는, 지금까지는 정권심판론이 너무 기세가 세서 그걸 막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정권심판론이 조금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이 문제가 저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건 오늘 전국지표조사도 나왔고 최근에 어제오늘 나온 조사들 보면 접전지에서 굉장히 붙고 있거나 국민의힘이 앞지르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문제는 민주당이 이걸 대응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카드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계속 발표할 수도 없고 깜깜이 선거운동 기간으로 들어가버린 거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 한강 벨트나 충청 벨트나 낙동강 벨트 이런 데가 한 50개 정도가 다 혼전이고 접전인데. 저는 이런 데서 상당히 대부분 국민의힘에서 당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민주당이 이걸 잘못 대응하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번 선거에 격전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가장 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잠재적인 대선 후보죠. 원희룡 후보 그리고 이재명 후보. 두 분이 대결하고 있는 인천 계양을. 이 지역 추세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엄경영> 제가 아까 말씀드린 적 있잖아요. 1000만 명에 육박한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계양을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그러니까 계양을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게 나타나는 것은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많이 응답을 했냐. 이 문제 차이예요. 물론 여론조사기관의 잘못은 아니죠. 그러니까 어찌 하다가 여론조사하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많이 응답할 수도 있고 반대로 원 후보 지지층이 많이 응답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 선거 지형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때 9%포인트 차로 이겼어요. 그리고 지방선거 때도 민주당 후보가 한 6%포인트 차. 그다음에 그때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정확히 10%포인트 정도로 이재명 대표가 이겼거든요. 그래서 이 지역의 선거 지형은 이재명 대표가 10%포인트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이게 여론조사마다 어느 지지층이 많이 응답하냐. 그러니까 개딸 성향의 강력한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응답하면 한 20%포인트로 벌어지는 거고 반대의 경우는 3%포인트 정도로 좁혀진다. 그래서 제가 조국혁신당 바람에도 불구하고 선거 지형에 큰 변화는 없다, 이렇게 보는 그런 견해가 바로 계양을에서 입증이 된다는 거죠.
 
◇ 박재홍> 소장님 말씀 들어보면 이번 총선에서 크게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엄경영> 그렇죠. 물론 조국혁신당 바람 때문에 국민의힘이 한 10석 정도 추가로 그러니까 지역구에서 손해를 보는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용산의 좀비 참모들. 대통령한테만 잘 보이려고 하는 좀비 참모들 때문에 한 10석 정도 잃어버리고. 그래서 그 정도 차이만 있을 뿐이지 저는 국민의힘이 한 150석 정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150석?
 
◆ 엄경영> 네.
 
◇ 박재홍> 1당이 될 것이다.
 
◆ 진수희> 비례 포함인 거죠?
 
◆ 엄경영> 그렇죠. 비례 포함이에요.
 
◆ 박성태> 저는 뭐 지역구를 봤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의대 증원 문제도 증원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여론이 높지만 증원 규모가 2000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여론이 훨씬 높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초반에는 그 부분이 잘 부각이 안 됐다가 저는 3월 하순부터는 그 부분이 부각이 돼서 대통령이 지금 고집부리고 있다는 게 더 강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고요.
 
◇ 박재홍> 일단은 소장님께서 150석.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까지 듣고 선거 결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경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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