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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재판 출석 "정치검찰이 원했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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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재판, 총선 전날에도 출석해야
"선거 집중 못해 안타까워…정치검찰이 원했던 결과"
유동규 "예전에는 거짓말…이재명 가려주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무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무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 전날까지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이날 법정에서는 재판 도중 이 대표가 유씨 답변에 웃으면서 재판부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유씨가 "이 대표와는 바로 찾아가서 약속하지 않고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답하자, 이 대표는 실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 웃으면 안 된다"며 제지했고 유씨도 "왜 웃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방청객 1명이 퇴정당하는 일도 있었다. 정씨 측 변호인이 "이재명에게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소개한 적 없다'고 답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유씨가 "거짓말이다. 예전에는 다 그렇게 했죠. 이재명을 다 가려주려고"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한 방청객이 유씨를 향해 "목소리 낮추라"고 말했고, 재판부는 재판을 잠시 중단하고 해당 방청객을 퇴정시켰다.

이날 유씨는 "이렇게 위협적인 상황이 한두 번 연출된 것이 아니"라며 "재판정에서 일어나는 기밀사안을 한 번도 유출하지 않았는데 마구잡이로 유출해 댓글부대로 유포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재판은 누구에게나 공개로 진행된다"며 "누가 재판 내용을 전달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재판 내용의 녹음파일 유출된다고 하면, 기자들이나 변호인 검사들의 휴대폰을 사용 못하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총선 전날인 9일에도 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직전 재판에서 이 대표 측은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기일 변경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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