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아동도서전. 출판협회 제공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판협회)는 8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이다. 매년 세계 70여 개국 1천 곳 이상 출판사와 5천여 명의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다.
한국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에는 지난해 참가사 26개사보다 6곳이 늘어난 총 32곳의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가 부스로 직접 참여했다. 이들 출판사는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나누고 저작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세계적 권위의 출판사, 작품 및 작가상을 수여한다. 한국도 주요 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BOP, Bologna Prize for the Best Children's Publishers of the Year)에는 대륙별 5개 출판사, 모두 30개 출판사가 올랐다. 한국은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 2개 출판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동 문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에는 이금이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안데르센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이 상은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writing)과 그림(illustraton)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한다.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인 중 글 작가 부문에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분 최종 후보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수상자는 8일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BRAW, BolognaRagazzi Awards)에는 전 세계 65개 국가 및 지역의 출판사들이 3355종의 도서를 출품해 자웅을 겨뤘다. 올해 한국 작품 중에서는 코믹스-초급 독자(early reader) 부문 '달리다 보면'(김지안/웅진주니어)과 '호랭떡집'(서현/사계절출판사), 오페라 프리마 부문 '모 이야기'(최연주/엣눈북스)가 우수상(special mention)을 수상했다.
출판협회는 이번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아동 도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한편,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