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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 단편소설 '일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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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작가. 문학사상 제공 조경란 작가. 문학사상 제공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에 조경란의 단편소설 '일러두기'가 선정됐다.

출판사 문학사상은 25일 제4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하고 대상에 조경란 소설가의 단편소설 '일러두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경란 작가의 이번 단편소설 '일러두기'는 지난해 문장웹진 5월호에 실렸다.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도시 변두리 동네의 이웃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배경처럼 펼쳐내면서 각박한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주인공의 내면 의식의 변화를 꼼꼼하게 챙겨 보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였다"면서 "소설의 주제 의식이 서사적 기법과 문체의 조화를 통해 깊은 감응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16년 만에 이런 큰 상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아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며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되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를 찾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사람은, 사는 일은 기가 막히게 좋은 거라는 말도. 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그렇게 읽혔으면 한다"고 전했다.

올해 이상문학상 심사에는 작년 한 해 동안 한국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총 26편에 대한 공동심사를 거쳐 15편이 본심에 올랐다.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는 대상작인 조 작가의 '일러두기'를 비롯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기태 '팍스 아토미카', 박민정 '전교생의 사랑', 박솔뫼 '투 오브 어스', 성혜령 '간병인', 최미래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 등 6편이 수록된다.

대상 수상작에는 5천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면 우수작 재수록료는 각 5백만 원이다.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4월 중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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