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레저개발이 여수 돌산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독자 제공대중제 골프장과 1090실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전남 여수 돌산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주변 마을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레저개발은 최근 돌산읍주민센터 우두출장소에서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와 사업계획 설명을 위한 2차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무술목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20여 명이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설명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주민들이 선정한 업체에게 평가를 맡길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김철민 의원은 "주민들의 충분한 소통과 설득이 없는 상황에서 이 사업은 다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돌산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교통이나 오폐수, 하수, 식수 등이 선행이 되지 않아 위험이 크다.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대화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수레저개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사업자의 지시가 아닌 독립성을 부여받고,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사업자가 실천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역할을 해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들이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인 오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처리수는 골프장 관개용수로 전량 사용된다"며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여수레저개발은 지난달 2월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이 역시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앞서 전남도와 여수시, ㈜모아그룹, ㈜여수레저개발 등은 지난해 4월 전남도청에서 여수 돌산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여수레저개발은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538번지 일원 무슬목에 오는 2030년까지 약 7000억 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1090실 규모의 숙박시설, 연도형 상가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