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너마저…자영업자들 고물가에 사재기 조짐?[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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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이는 양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양배추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 서울 식자재마트 몇 곳에 확인해 보니 하루 사이 가격이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연합뉴스·'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이는 양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금값 소리를 듣는 과일에 이어 채소 가격까지 오르자 자영업자 일부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양배추 가격 폭등을 우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이날 '양배추 가격 폭등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어제(26일) 동네 마트에서 (양배추) 한 망에 1만5천원에 샀는데 오늘 2만2천원한다"며 "요리에 쓰이는 기본 야채값들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양배추 한 망 가격이 무려 7천원이나 올랐다는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파값은 진정이 됐는데 양파랑 고추는 떨어지질 않는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힘들다", "식자재 값이 진짜 무섭다. 요식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그냥 일반 소비자로서도 힘들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자영업자 사이에선 양배추 가격을 공유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하나로마트 양배추 가격 ㄷㄷ"이라는 제목과 함께 양배추가 한 통에 7500원인 사진을 공유했다. 양배추가 한 망에 보통 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망에 2만2500원 셈이다.

이외에 "저희 동네 식자재마트 16900원", "가락시장 특자 2만4천원", "방금 마트배달 시켰는데 한 망에 2만2천원" 등 동네마다의 가격을 기록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날 오전에는 '양배추 가격 폭등 예정'이라는 제목으로 양배추를 미리 사놓으라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다. 삼촌이 도매상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얼른 오늘내일 사둬라. 도매시장에 가니 (양배추) 가격이 며칠 안으로 폭등 예정이라고 한다"고 썼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어제 한통에 4천원 주고도 비싸다고 했다", "오늘 하나에 8900원이라고 한다", "오늘 주문해 놓아야겠다. 감사하다", "이미 폭등했다. 한 망에 1만5천원", "벼락거지란 말이 떠오른다. 이제 과일이나 야채 사먹는 것도 제대로 못사먹는다" 등의 댓글을 줄지어 달았다.

실제 양배추는 전날보다 급격하게 오른 가격으로 식자재마트에서 팔리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A식자재마트 직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까지 (한 망에) 1만원대였는데 오늘 2만4800원이 됐다. 시장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B마트의 직원도 양배추 가격을 묻는 전화에 가격표를 보고 놀라는 목소리로 "2만3800원이다. 어제보다 2배 가량 오른 가격"이라고 전했다. 양배추 가격은 마트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마트 직원 대부분이 갑자기 가격이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에서 사과와 배 등 18개 과일류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선과일 가격은 1년 전보다 41.2% 올랐다. 1991년 9월(43.9%)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선채소도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7%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체감 물가가 상승하자 소비 심리 상승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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