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민. HL 안양 제공아이스하키 이총민(HL 안양)이 데뷔 시즌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무국은 27일 이총민의 2023-2024시즌 정규리그 MVP 선정을 발표했다. 이총민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7골 24어시스트를 기록, HL 안양의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출범 이후 첫 데뷔 시즌 MVP 수상이다.
이총민은 캐나다 주니어리그를 거쳐 2020년 한국 선수 최초로 NCAA(전미체육대학협회) 1부리그 알래스카-앵커리지 대학에 진학했다. 다만 학교 재정 악화로 아이스하키 팀이 해체됐고, 코로나19 펜데믹까지 겹쳐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2021년 스웨덴 리그로 건너가 두 시즌을 소화했고, HL 안양의 설득과 함께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HL 안양은 이총민의 합류로 지난 시즌 은퇴한 김기성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김기성은 지난 시즌 1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HL 안양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몸 싸움으로 공격 지역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총민은 "생존 경쟁에 몰두하며 불안했던 해외 리그 시절과 달리 HL 안양 입단 후 가족 품에 안긴 것 같이 편안했다. 안정된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가족 같은 팀원 모두와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송형철은 베스트 6 디펜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김상욱은 8골 40어시스트(48포인트)로 포인트왕에 등극했다.
한편 HL 안양은 30일부터 정규리그 2위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 5전 3선승제 파이널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