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건지소·보건소 10곳 중 4곳이 순회 진료…공보의 파견에 의료 공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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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지난 11일 23명 차출 이어 지난 25일에도 22명 차출돼
전남 보건지소·보건소 89곳 공보의 차출에 순회 진료
전남도, 진료 공백에 공보의 휴가 제한 등 최소화 대책 마련

일반 진료 공중보건의가 차출된 전남 화순군의 도암면보건지소. 차출된 공중보건의의 책상. 김한영 기자 일반 진료 공중보건의가 차출된 전남 화순군의 도암면보건지소. 차출된 공중보건의의 책상. 김한영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따른 의료계와의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전남에서도 공중보건의가 추가 파견되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지역 내 보건지소 10곳 중 4곳이 공중보건의 차출 등의 이유로 의료 공백이 발생해 순회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11일 23명과 지난 25일 22명 등 두 차례에 걸쳐 공중보건의 45명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차출했다.

공중보건의 차출로 현재 순회진료를 하는 보건지소는 35곳, 보건소 10곳이다. 여기에 공중보건의 감소로 공중보건의를 배정받지 못한 보건지소 44곳까지 포함하면 전남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한 보건지소·보건소는 모두 89곳에 달한다. 전남 내 전체 보건지소는 217곳, 보건소는 22곳이다.  

전국 공중보건의 1367명 중 전남 배치 인원은 26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파견 인력 또한 전남이 4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의료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상당수 주민들이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여기에 오는 4월 초 공중보건의 63명이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규 공중보건의 배치는 4월 중순 예정으로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공중보건의 파견과 오는 4월 복무 만료 등으로 발생하는 진료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7일부터 의과 공중보건의에 대해 휴가 제한을 지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로 인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보건기관 비대면 진료 허용 등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면서 "도민들은 보건기관을 방문한 경우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근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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