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역 찾은 이재명 "잘살다 파탄난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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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역 출근길 인사 나선 이재명…"정권 심판하자" 연일 호소
"나 뿐만 아니라 이웃, 친지 설득해 달라…지면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재판 참석 알리며 정권 작심 비판…李 지지자들도 "안타깝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지하철 아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총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지하철 아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총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 "잘못된 현실을 바꾸려면 참여하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아현역에서 서대문갑 김동아·마포갑 이지은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서 오는 4·10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가 시작되자 아현역사 안은 유세 현장을 구경하는 지지자와 출퇴근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역 내에선 "특정 당의 시위로 혼잡이 예상돼 무정차 할 수 있다"는 안내음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아현역이 있는 서울 서대문갑은 대학이 밀집돼있어 상대적으로 젊은 지역구로 분류되는 만큼, 이 대표 발언 동안 20~30대 청년들이 출근하는 모습이 주로 눈에 띄었다. 한 젊은 여성은 이 대표와 후보들을 향해 웃으며 손으로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기호인 1과 3을 만들어 응원의 뜻을 건네기도 했다. 현장에는 이 대표와 후보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젊은 유권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가장 먼저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다음 세대의 자녀들과 미래도 여러분 한 표에, 한 손에 달려있다. 이 나라 운명도 달려있다"며 "정말 잘 살다가 파탄 나버린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들 선택이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꼭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나 뿐만이 아니라 이웃과 친지 다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그래서 우리의 운명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여러분 포기하지 마시고 정권의 이 반국민적인 행태를 비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재판 참석을 위해 일찍 자리를 이동해야 한다고 알리며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현장 곳곳에선 "안타깝다"는 시민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 현장 지원에 나선 서대문갑 현역 우상호 의원은 "오늘은 출석하기로 했기 때문에 가기로 했지만 재판부에 호소하는 것은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 일정이 시작되는데 우리 대표를 계속 재판에 불러내는 것은 명백한 선거방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검찰 신문이 끝났고 피고인 이재명의 반대심문도 끝났고 지금은 피고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반대 심문을 하는 거라 저는 가서 하루 종일 남의 재판을 구경하는 것"이라며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이 전혀 지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런데 굳이 검찰이 이재명이 있어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며 "검찰이 이재명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검찰독재국가의 실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국민들이 강하다. 힘 내셔야 한다. 민주당 몰빵"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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