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오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얻을 의석 수에 대해 "153석에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예상 의석 수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대전 충남 일부, 경기 수원·용인·고양에서 이기면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170석'이 최대 목표라고 재차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총선전략본부장이 '최대 153석 플러스 알파'를 전망한 것과 관련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각종 여론조사상 '격전지'에서 다수 밀리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 주 전 '그 이슈'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지지율이) 다시 회복된다"며 "두고 보시라. 이제 1, 2주 뒤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과 귀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회칼 테러' 언급 논란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항상 지는 걸로 생각해서 전투력을 키우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중전을 펼치면 모든 사람이 일치단결해 싸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충청남도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동훈 원톱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오히려 더 힘내고 있는 것 같다"며 "(유세 현장에) 갔을 때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금 있으면 선거 득표율로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시험적으로 잘 운영했다"며 "나중에 좀 있었지만 큰 싸움은 없었다. 그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천 막판 '막말' 논란 등으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 장예찬 전 최고위원(부산 수영) 등 공천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내부 논란이 있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해선 "법적으로는 완전히 별개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3명이 갔지만 원칙을 확실히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성에 맡겼고, 우리가 관여한 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