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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칼 테러' 황상무 사퇴에 野 "역풍 우려 꼬리자르기"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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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사과 없이 사의 수용…역풍 우려한 것"
이해찬 "노태우 때도 안 하던 짓…여태 데리고 있는 것 가증스러워"
조국혁신당 "엿새만 사의…너무 늦었다. 파면 아닌 스스로 물러난 것 우려스러워"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연합뉴스'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연합뉴스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자진 사퇴하자 야권에서는 "꼬리자르기"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논평을 내고 "'칼틀막' 사태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표현 없이 사의를 수용한다는 짧은 입장만을 내놓았다. 역풍에 놀라 마지못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민심을 받아들인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는 황상무 수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가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수석은 떠나지만 김홍일 방통위원장, 류희림 방심위원장, 백선기 선거방송심의위원장 등 비판적 보도를 제재하고 언론을 통제하려 드는 '언론장악 기술자'들이 건재하다"며 "'사의 수용' 단 한 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이 달라졌다고 믿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날 오전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언론인한테 협박하는 것은 노태우 (정권) 때도 안 하던 짓이다"라며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게 가증스럽다"고 황 상무의 사퇴를 직격했다.
 
조국혁신당도 "너무 늦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하면서 대형사고를 친 뒤 엿새 만이다. 너무 늦었다"며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여당인 국민의힘마저 공개 비판에 나서자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식이 문제다. 사의 수용은 '스스로 물러나기를 허락'하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그간 황 전 수석의 잘못을 꾸짖으면서 해임을 요구해 왔다. 여전히 황 전 수석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전 수석이 얼마 있다가 혹시라도 어느 나라 대사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라며 "해임이나 파면된 게 아니라 스스로 물러났으니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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