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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말하는 은퇴 후 "지도자? 가르칠 능력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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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하퍼스 바자 코리아 제공손흥민. 하퍼스 바자 코리아 제공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 연합뉴스"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해요."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은퇴 후에 대해 언급했다. 일찌감치 알려진 대로 지도자로 변신할 계획은 없다.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 축구와 함께하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18일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저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면서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 뿐더러 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 그 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축구가 혼자 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을 통해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깊이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서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저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 축구 이야기로 끝난다. 저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됐다고 느낀다"고 웃었다.

독일 분데스리가(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트로피다. 하지만 손흥민은 "행복"을 강조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설명한 국가대표 은퇴를 하지 않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 손흥민은 정말 욕심이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면서 "제가 받은 사랑 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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