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기자의대 모집 정원 대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능 수학 1등급 학생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수능에서 1등급을 맞은 고3 학생수를 추정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수도권 의대 모집정원의 6.3배에 달했지만, 비수도권(6개 권역)은 1.7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수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도권 학생이 비수도권 학생에 비해 의대에 진학하기가 훨씬 어려운 구조라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종로학원 제공수학 1등급을 맞은 수도권 학생은 6277명으로, 수도권 소재 12개 의대 모집정원 993명의 6.3배였다. 서울은 3284명으로 9개 의대 모집정원 864명의 3.8배에 달했고, 경인권은 2993명으로 3개 의대 모집정원 129명의 23.2배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강원권에서는 수학 1등급 인원이 97명으로 4개 의대 모집정원 267명보다 170명이 부족했다. 강원권은 1~2등급 학생수가 341명으로 추정됐다.
호남권은 709명으로 4개 의대 모집정원 485명의 1.5배, 충청권은 771명으로 7개 의대 421명의 1.8배, 부산·울산·경남은 919명으로 6개 의대 459명의 2.0배, 대구·경북은 756명으로 5개 의대 351명의 2.2배, 제주권은 94명으로 1개 의대 40명의 2.4배 수준이었다.
2023학년도 기준으로 '권역별 수학 1등급 학생 비율'은 서울이 서울권 전체 응시생의 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 3.5%, 대전 3.4%, 경기 3.4%, 세종 3.2% 순이었다. 반면 충북은 1.1%, 전남·강원 각 1.2%, 경남 1.4%, 경북 1.7%였다.
2022학년도에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후 수학 1등급을 맞은 전체 학생 중 90% 이상이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이과 학생들로 추정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특히 "이과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는 이공계 일반학과로 진학하는데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모집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비수도권에서는 수능 1등급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