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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후 3년' 경험 쌓인 우상혁 "올림픽 부담 없어, 메달 꼭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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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우상혁. 노컷뉴스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우상혁. 노컷뉴스'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상혁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대한 부담은 없다. 무조건 (메달을) 딸 것"이라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끝까지 살아남아서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육상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이봉주(은메달) 2명뿐이다. 2개의 메달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트랙&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트랙&필드 마지막 날인 8월 11일 오전(한국 시각)에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이상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023년) 등 최근 국제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9월 다이아몬그리그 파이널에서는 2m35를 넘으면서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2m32)을 통과,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 대회(2m35·4위)에 이어 3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도쿄 대회 4위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우상혁은 "관심을 처음 받으면 부담이 생기기 마련이지 않나. 하지만 벌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경험이 많이 쌓인 만큼 더 편하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2m37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올해 실내 경기에서 2m37에 두 차례 도전했다. 아쉽게 실패했지만 '넘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실외 시즌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꼭 2m37을 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2m37을 넘기 위해 속도를 제어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우상혁은 "100m 전력 질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높이뛰기에 맞게 제어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 높은 기록을 세우려면 꼭 해야 하는 훈련이다. 홍콩 훈련에서도 이 부분을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다이아몬드 2개 대회(20일 샤먼, 27일 쑤저우)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파리 올림픽 결선이 열릴 8월 11일에 컨디션을 맞춰야 하기 때문. 우상혁은 "김도균 감독님과 상의해 출전 대회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혁은 오는 18일 홍콩으로 출국해 약 3주간 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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