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 연합뉴스국민의힘은 4·10 총선의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결정했다. 책임감 있는 여당으로써 정책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메인 슬로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오늘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 집중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감 있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인 슬로건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운동 핵심 구호로 사용했던 '이재명은 합니다'와 유사하다는 지적과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여당인 저희가 바로 (공약을) 실천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총선의 10대 공약도 공개했다.
그는 "저출산 대책, 격차 해소, 기후위기 대응 등 3대 기조를 (토대로) 해서 10대 공약을 추출했고, 다음주 초 출간 예정인 정책공약집에 수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가족 모두 행복 △촘촘한 돌봄 양육환경 구축 △서민·소상공인·전통시장의 새로운 희망 △중소기업·스타트업 활력 제고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 △교통·주거 격차 해소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청년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든든한 내일 지원 △기후위기 대응 함께하는 녹색생활 등이다.
이밖에 비대위는 오는 4월 6일 끝나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를 21대 국회 만료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확정할 계획이다.
발언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공천과 관련,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인물도 추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은 제명 절차를 거치지 못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못 한 것으로 아는데, 추가 공모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번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분들은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공천 때 봤겠지만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지 추가 공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주 초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가 정당투표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 파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별도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 정당부터 표기될 전망이다.
장 사무총장은 "지역구 의원의 경우 탈당하고 입당하면 되지만, 비례대표는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결돼야 하기 때문에 21일 후보 접수를 하는 현실적인 기간을 고려해 역산하면 언제쯤 결정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