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새 외인 페라자가 9일 삼성과 시범 경기 개막전에서 결승포를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올해 프로야구가 벌써부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괴물'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는 첫 시범 경기부터 만원 관중이 모인 가운데 화끈한 승리를 거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6 대 2 낙승을 거뒀다. 요나단 페라자와 이재원 등 새 얼굴들이 시원한 홈런포로 독수리 군단 데뷔전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2000명이 가득 들어찼다. 한화가 만원 관중 앞에서 홈 시범 경기를 치른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한화는 3월 7, 8일 시범 경기에서 1만3000명이 입장했다. 경기장 개보수를 통해 현재는 1만2000석으로 줄었지만 올해 한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올해 한화는 류현진이 메이저 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무려 12년 만에 복귀했다. 8년 170억 원 역대 최고액에 돌아온 류현진은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구속 144km를 찍으며 정규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하자마자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에 204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KBO 리그 최초로 정규 리그 신인왕과 최우수 선수(MVP)를 석권했다. 2012년까지 190경기 1269이닝 98승 52패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으로 KBO 리그를 평정했다. MLB에 가서도 류현진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한화는 류현진의 가세로 파이어 볼러 문동주, 김서현에 특급 신인 황준서까지 탄탄한 마운드를 갖추게 됐다. 타선만 받쳐준다면 5강 안에 들 후보로 단숨에 급부상했다.
9일 한화-삼성의 시범 경기 개막전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모습. 한화 이글스이날 한화는 타선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하며 불안감을 보였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1 대 2로 뒤진 4회말 SSG에서 지난 시즌 뒤 방출된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좌월 1점포로 2 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진영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번에는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 대 2로 역전한 한화는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6 대 2까지 달아났다.
이후 계투진이 승리를 지켰다. 산체스에 이어 김규연(⅔이닝)-이민우(1이닝)-이태양(2⅔이닝)-장시환(⅓이닝)-주현상(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페라자는 스위치 히터로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홈런, 타점왕 노시환은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9일 삼성과 시범 경기 개막전에서 동점 홈런으로 한화 신고식을 화끈하게 해낸 이재원. 한화 이글스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3⅓이닝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3타수 2안타로 활약한 데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kt와 원정에서 5 대 2로 이겼고, KIA도 NC와 원정에서 10 대 3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키움과 홈 경기에서 12 대 8, 롯데도 SSG를 안방에서 6 대 1로 눌렀다.
이날 5개 구장에는 평균 7236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시범 경기 개막전 평균 관중은 799명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시범 경기 전체 평균 관중은 252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