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반발' 안병길, 결국 불출마 선언…"부덕의 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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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배제되자 "비대위가 바로잡아달라" 요청
반발 이틀 만에 불출마 결정…"선당후사 심정"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실 제공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실 제공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서·동구 국민의힘 총선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된 안병길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동구와의 희망동행을 여기서 멈추고자 한다"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인 그는 재선 도전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동구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곽규택·김인규·이영풍 예비후보 간 3자 경선으로 후보자를 정하겠다고 발표하며 안 의원을 컷오프했다. 이에 안 의원은 6일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공천 배제 소식을 들었을 때 스스로 납득할 수 없었다. 공관위에서 문제 삼은 이혼문제는 소명이 됐다고 생각했고, 전처의 반발로 인한 우려는 지역 사회에서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공관위는 끝내 제 소명을 외면했고, 사적 영역에 속하는 이혼이 당에서 표방했던 '시스템 공천'의 주요 잣대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마지막으로 비대위 판단을 받아보고 싶었다"며 "전처의 억지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받았으나 그로 인한 정치적 파장을 우려한 당의 결정을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비대위도 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4년간 의정활동 내내 문재인 정부 실정을 파헤치며 정권교체의 선봉에 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열망했던 제가 개인적 울분을 풀어내겠다고 당을 떠나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 이후 상승세에 있는 당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건 제 부덕의 소치다. 그동안 추구했던 안병길의 정치를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멈추려 한다"며 "다만 하나 아쉽다면 사랑하는 서구, 동구 주민들과 더는 희망동행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어디에 있든 마음은 항상 서구, 동구와 함께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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