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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에 "미성년자 강간으로 신고하겠다" 협박해 돈 뜯은 일당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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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경찰서, 공동공갈 혐의로 20대 A씨 등 6명 검찰 송치
지적장애인에 미성년자와 성관계 유도한 뒤 "신고하겠다" 협박
수차례 걸쳐 2500만 원 갈취…보육원에서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
일당, 미성년자에 성매매 권유하는 등 약자 대상 동종범죄 저질러

부산 사하경찰서. 정혜린 기자부산 사하경찰서. 정혜린 기자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도록 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A(20대)씨와 미성년자 B양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A씨 등 4명은 미성년자에 성매매를 권유한 다른 사건으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이들은 지적장애인 C(20대)씨를 상대로 "미성년자 강간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차례에 걸쳐 모두 25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3일 C씨를 불러 부산 사하구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모텔로 유인했다.
 
이후 C씨와 미성년자 B양을 단둘이 모텔에 있게 해 성관계를 유도한 뒤 "미성년자 강간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한 명은 C씨와 같은 보육원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로, 보육원을 나와 직장생활 중이던 C씨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이 협박이 쉬운 사회적 약자를 골라 범죄대상으로 삼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실제로 이들은 약자를 상대로 동종범죄를 수 차례 더 저질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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