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국내 설화에…일본인들 "안중근이 병탄 원해"
연합뉴스국내 정치권에서의 이토 히로부미 설화를 두고 일본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이토가 한국을 위해 근대화를 추진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그를 암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폄하했다. 또 한국에선 일본의 우수한 점을 사실대로 말하면 비판을 받게 된다며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이토 관련 발언을 옹호하는 일본인도 있었다.
7일 중앙일보 일본어판은 '한국 여당 의원, 이토 히로부미 발언 사과…"적절치 못한 비유, 죄송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일본 포털에 송고했다.
이 매체는 "인재 육성과 장학사업의 모범 사례로 이토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집권여당 국민의힘 총선 후보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사과했다"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운 인재-국민의힘, 성일종'이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 "파문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주요 당직자와 공천 확정 후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낮은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 말조심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보도는 이날 오전 야후재팬 뉴스 국제섹션에서 9번째 많이 본 뉴스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이토의 고택을 방문한 적 있다는 일본인 누리꾼 A씨는 "이토는 처음에 한국의 독립을 중시하고 한일(강제)병합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변절해 암살을 맞이하게 된다"며 "역사적 인물은 일면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도 많은데, 한국에서도 이번 기회에 이토에 대해 감정적이지 않은 논의를 통해 한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거나, 왜곡된 시각으로 일제시대를 평가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일본인 누리꾼 B씨는 "한국은 일본의 우수한 점을 사실대로 말하면 비판을 받는다. 어떻게든 일본에게 강제로 병합됐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토는 한국 (강제)병합을 반대했고, 이유는 한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안중근은 이토를 암살했다. 답은 간단하다. 안중근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병합되기를 원했고, 그래서 (강제)병합에 반대하던 이토를 암살한 것"이라며 "그런 안중근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한국인들은 그 모순을 알고 있을까. 아니면 불편한 진실은 모르는 척 하는 것일까"라고 덧붙였다.
일본인 누리꾼 C씨는 "이토를 악당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중근을 영웅으로 삼는 한국 사회가 망가질 것 같다"며 "한국 (강제)병합에 반대하고 있었던 이토를 암살하고 한일(강제)병합된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썼다.
연합뉴스이토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일본인 누리꾼 D씨는 "이토의 반도에서의 공과(功過)는 다양할 것이다. 냉정하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은 쉽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메이지)유신에 있어서의 역할은 거의 공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지 이후에도 (이토가) 무슨 일을 한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댓글엔 다른 누리꾼들의 부정반응이 달리면서 추천순 목록으로 정리된 댓글창에서 아래로 밀려났다.
이외에 "테러리스트가 영웅이 되는 나라", "안중근의 테러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언어도단", "다른 나라의 전 국가 원수를 암살한 테러리스트를 영웅으로 기념관까지 만드는 나라" 등의 혐한 발언이 쏟아지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암살함으로써 '한일 병탄'을 앞당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은 이토 사망 다음 해 '병탄 조약'이 체결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이토가 죽기 전 한국 청년에게 총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빠가(바보)"라고 중얼거렸다는 소문도 일각에선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역사강사 황현필씨는 "이토가 죽었기 때문에 바로 다음에 우리가 나라를 빼앗긴 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답답한 사람들이 한다. 이토는 단 한 번도 대한제국 (강제)병합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다만 군부는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면 이토는 한국인들을 동화시켜서 일본을 찬양하게 만들고, 우러러보게 만들어 일본인이 되고 싶은 마음을 심어준 다음 (강제)병합을 하려고 했다. 이토는 제국주의자며 침략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토가 하얼빈까지 갔던 이유도 1909년 4월 일본 총리와 만나서 한국을 (강제)병합하기로 얘기를 하고, 한국의 국권을 강제로 빼앗을 때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를 다독거려야 되겠다고 생각해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려고 한 것"이라며 "쉽게 얘기해 일본이 한국을 (강제)병합하는 일을 매듭짓고자 하얼빈까지 간 것이다. 이토의 유언도 실제 30분간 이토가 숨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본 그의 손자가 '유언이 없었다'고 명확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외할머니 박제에…"별의별 생각 다들어"
중국신문망 캡처'푸바오 외할머니' 신니얼이 죽은 후 내장과 근육 등이 박제돼 전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푸바오의 중국 송환을 아쉬워하는 누리꾼들 사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국내 온라인 상에 신니얼이 박제된 사진이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07년생인 신니얼은 아이바오(푸바오의 엄마)의 이부 남동생(어머니만 같은 남매)을 야생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함께 야생 훈련을 하다가 2016년 장폐색으로 죽었다. 당시 신니얼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추정하면 약 25~26살 정도였다.
쓰촨 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신니얼을 청두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박제해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신니얼의 외형과 함께 근육·내장·뼈 표본 등을 4가지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는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푸바오의 미래가 될까 봐 걱정이다",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내장 박제는 이유가 따로 있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푸바오 관련 기사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아빠)와 아이바오(엄마)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처음 태어난 판다인 푸바오는 유튜브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푸바오는 내달 3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한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재 푸바오는 한국에서 특별건강 관리를 받으며 이송 케이지에 적응하고 있다.
'자동차 문 여는 곰' 카메라 포착 아찔한 순간
보안카메라에 포착된 곰. 'WKMG News 6 ClickOrlando' 유튜브 캡처
보안카메라에 곰이 뒷다리로 일어서서 문 손잡이를 잡고 차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WKMG News 6 ClickOrlando' 유튜브에 플로리다 롱우드 한 주민의 카메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5일 늦은 밤 곰이 자동차 뒷문을 열고 간식을 찾기 위해 안을 뒤지는 모습이 찍혔다.
집주인은 WKMG-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누군가 침입했다고 생각했다. 보안 카메라를 보니 믿을 수가 없었다"며 "곰의 침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 내부를 망가뜨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적어도 빗속으로 떠나기 전 문을 닫아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주인은 이번 곰의 침입으로 자동차에 곰의 진흙탕 발자국만 남았을 뿐 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다른 지역에서는 곰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었다. 차량 속 초콜릿을 노린 반달가슴곰이 차량 안으로 들어와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플로리다주 골든게이트 에스테이트에 사는 캐시디 시모스의 남자친구는 밸런타인데이에 휴일 깜짝선물로 좌석에 초콜릿을 놓아뒀다.
이후 초콜릿을 노린 반달가슴곰이 침입했고, 이를 알게 된 시모스는 "반달가슴곰의 '달콤한 이빨'이 차 안이 갈기갈기 찢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