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왼쪽)이 5일 IBK기업은행과 원정에서 득점한 뒤 김수지(오른쪽) 등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13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5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0 29-31 25-19 25-17)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기업은행과 대결을 6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은 26승 7패, 승점 73이 됐다. 현대건설(24승 8패)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의 1위 도약은 지난달 21일 이후 13일 만이다. 다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정규 시즌 마무리까지 흥국생명은 3경기, 현대건설은 4경기를 남겼는데 오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1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36점을 퍼부었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도 28점을 쏟아부으며 힘을 보탰고, 도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도 9점으로 거들었다.
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35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5승 18패, 승점 46에 머문 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과 승점 12 차이를 줄이지 못해 봄 배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오른쪽부터), 최민호가 KB손해보험 김홍정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남자부 현대캐피탈은 포스트 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에서 3 대 0(25-14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5로 줄였고, 4위 삼성화재를 승점 1 차로 추격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9 대 3으로 앞섰고, 공격 성공률도 59.21%로 41.02%의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6점, 허수봉이 13점, 전광인이 1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리베로 여오현은 역대 첫 리시브 정확 8000개 대기록을 세웠다. 여오현은 45세로 역대 최고령 선수 기록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