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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골+MVP' 손흥민도 대만족 "아시안컵 이후 첫 골 무척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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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토트넘 손흥민. AP=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첫 골을 신고했다. 아시안컵 당시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거친 몸싸움을 겪은 후유증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13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로 3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면서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점 3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0 대 1로 밀릴 때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역전승을 거두며 4위 에스턴 빌라를 승점 5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하려 한 전략이 후반전 초반까진 잘 들어맞았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 번의 완벽한 기회가 필요했는데, 그 기회를 살려 티모 베르너가 동점 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일 때 무척 침착해 보이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하나'라는 질문엔 "침착해 보이지만 긴장한다"고 웃으면서 "감사한 칭찬"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거의 50m를 달려서 좀 힘들었지만 상대 앞에서 볼 터치를 잘해서 저를 건드릴 수 없게 하려고 했다"면서 "골대 앞,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선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흥분하면 원하는 대로 공을 찰 수 없고 대부분 득점에 실패하니까 계속 침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팀 주장답게 동료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된 뒤 첫 골을 터뜨린 베르너에 대해 "골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고, 그가 득점해 정말 기쁘다"면서 "팬들과 우리는 그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브레넌 존슨에 대해서도 "경기 시작할 때 (교체로) 나올 준비를 잘하고 있으라고 말해줬다"면서 "'넌 경기에 차이를 만들 선수야'라고 했는데 들어와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직 골은 없지만 지금처럼 한다면 자동으로 나오리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1일 새벽 열린 본머스와 20라운드 이후 약 2개월 만의 골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이강인과 거친 몸싸움을 벌인 아픔도 겪었다. 이후 이강인은 런던으로 날아와 사과했고, 손흥민이 너그럽게 받아줬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골까지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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