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김포공항' 개명 추진…"세금 낭비" vs "필요한 일"[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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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울시가 김포국제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는 서울 서남권 개발책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서울시는 2014년과 2014년 두 차례 김포공항의 명칭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바 있습니다. "김포공항이 서울에 위치한 만큼 서울이 들어가는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 "괜한 세금 낭비 말라", "명칭 변경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연장선에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는 모습·오세훈 서울시장. 박종민·황진환 기자김포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는 모습·오세훈 서울시장. 박종민·황진환 기자
서울시가 김포국제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 서남권 개발책을 발표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7일 "김포국제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꾸고,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명칭 변경을 통해 김포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거리 제한 규정을 완화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2004년과 2014년 두 차례 김포공항의 명칭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모두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공항명칭 관리 지침'이 2021년 제정되며 명칭 변경의 길이 열렸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거나, 공항 경쟁력 강화 등 합리적 공항 운영에 필요한 경우 공항 명칭 변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2년 포항공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된 예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명칭 변경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연장선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28일 "명칭 변경 문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김포시의 행정구역이 조정돼 서울시로 편입이나 통합이 되든 또는 통합이 되지 않든 그것과 무관하게 국토부와 협의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황진환 기자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황진환 기자​​
김포공항이 서울에 위치한 만큼 '서울김포공항'으로의 변경은 타당하지만, 효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튀르키예에서 가이드 생활을 했다는 시민 A씨는 "김포공항이 '김포'에 위치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상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대표공항은 '인천공항'으로 인식되어 있어 김포공항 이름에 '서울'이 들어가는 것은 과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의 경우 존경받는 위인 등의 이름을 공항명으로 쓴다. 아예 다른 이름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포공항이 서울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된 지가 오래된 만큼 서울이 들어가는 공항으로의 명칭 변경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포공항은 국제공항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공항지명 표기를 다 바꿔야 하는데, 여기에 시간과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간다"고 우려했습니다. 각종 소요비용은 관련 법령에 따라 신청 지차제인 서울시가 부담하게 됩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항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나 싶다. 이름 바꾸면 부수적으로 돈이 엄청 들텐데(yam***)", "굳이 서울 김포공항? 괜히 국민 혈세 쓸 궁리 마시오(taey****)", "이름 바꾸는 데 얼마나 큰돈 들어가는데(skan**)"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포공항 국제선 거리제한을 3천km로 완화하겠다는 서울시 발표를 두고 양천구는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재기 양천구청장은 이날 "오랜 세월 공항 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피해주민은 물론 자치구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포공항 이름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꾸는 방안,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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