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니폼 입은 오타니, 실전 첫 경기부터 홈런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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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시범 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1 대 4로 뒤진 5회 2사 2루 상황, 오타니는 상대 우완 투수 도미니크 레온과 풀 카운트까지 가지는 승부를 펼쳤다. 긴 승부 끝에 오타니는 몸쪽으로 오는 공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 냈다.

앞선 1회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병살타를 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 냈다.

세 타석을 소화한 오타니는 7회 대타로 교체되며 첫 시범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다저스는 9 대 6으로 승리하며 시범 경기 5전 전승을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일 다저스와 역대 MLB 최고액인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최고 스타로 평가받는 오타니는 올해엔 타자로만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여파로 다가오는 시즌 마운드에 오르기엔 무리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치르는 오타니의 정규 시즌 첫 경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지난 4일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며 "지금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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