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워커 뷸러. 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 '에이스' 우완 워커 뷸러(29)의 투구를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서 보기 힘들 전망이다.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뷸러의 복귀 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뷸러가 2번째 인대 접합 수술을 마치고 복귀하길 열망하지만 최소 1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뷸러는 2022년 8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6개월째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류현진(37)이 재작년 6월 같은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8월 복귀했는데 8살이나 어린 뷸러가 16개월 이상 재활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컨디션 회복은 더딘 편이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 맞춰 복귀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앞서 뷸러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 직후에도 한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번째 수술인 만큼 완전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뷸러의 개막전 복귀가 무산된다면 시즌 초반 다저스의 1~3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타일러 글래스노우(30), 제임스 팩스턴(36)이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 현지에선 뷸러가 올 시즌 복귀하더라도 24~27차례 선발 등판, 150~175이닝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뷸러는 지난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을 제외하면 MLB에서 6시즌 동안 115경기를 뛰었다. 46승 16패 1홀드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이다. 아직 재활 중임에도 뷸러는 최근 'MLB닷컴'이 꼽은 2024시즌 내셔널 리그(NL)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실력 있는 투수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이로써 뷸러의 서울 시리즈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2연전을 벌이며 새 시즌을 시작한다.
앞서 오타니 쇼헤이(29) 역시 일본 매체를 통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본인이 올해 첫 다저스 공식 행사에서 출전을 약속했다. 오타니는 "티 배팅, 토스 배팅은 100%로 소화하고 있다"며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 당장 투수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타격 훈련에는 어떤 제약도 없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