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중인 김하성.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최고 유틸리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024시즌 어느 포지션에서 활약하게 될까.
현지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4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의 내야 운영 계획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팀 내야수인 잰더 보가츠(31), 매니 마차도(31)의 상황에 따라 김하성의 포지션이 변경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MLBTR은 샌디에이고 사령탑 마이크 쉴트 감독이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했다. 여기에서 쉴트 감독은 보가츠의 수비 포지션 변경 가능성에 대해 "지금 그는 유격수로 뛰고 있지만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MLBTR은 "보가츠의 포지션 변화는 2루수를 선호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그렇게 되면 김하성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주로 2루에서 뛰었지만 유격수와 3루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2023 내셔널 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 글러브 수상자가 됐다"고 작년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주 포지션인 2루수로 106경기에 출전했고, 3루수로는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를 뛰며 빈틈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리그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을 잡아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OAA는 +10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에 김하성은 지난해 11월 6일 MLB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부여하는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팀 내 주전 수비수로 우뚝 섰다.
보가츠뿐만 아니라 마차도의 건강 상태도 김하성의 새 시즌 포지션을 좌우할 수도 있다. 2023시즌 팀의 주전 3루수였던 마차도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신근 힘줄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최대 6개월 수준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마차도의 개막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현재 재활 중인 마차도는 회복에 큰 무리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복귀 후 바로 수비 포지션에 설지는 미지수다.
즉 마차도가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즉각 수비 포지션에 투입될 가능성보단 지명 타자로 필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3루수도 가능한 김하성이 마차도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