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중계 화면 캡처여야가 공천 탈당 인사들의 표 갈라먹기 우려에 전전긍긍이다.
'탈당 현역'들이 무소속 혹은 제3지대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민주당 박영순(대전 대덕, 초선) 의원은 27일 탈당과 함께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에 합류해 대전 대덕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 대덕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새로운 미래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민주당은 대전 대덕을 직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최고위원과 현역 박영순 국회의원간 2인 경선 지역으로 분류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이 탈당 및 새로운 미래 합류·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 갈라먹기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쪼개질 가능성"과 "국민의힘 후보의 수혜" 등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문표 의원. 윤창원 기자이런 사례는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서도 엿보인다.
홍성·예산은 4선의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공천 과정에 불만을 토로하며 경선을 포기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승규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본선 진출이 확정 상황, 민주당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전략공천해 양자 대결 구도가 완성되는 듯 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홍 의원의 몸값 높이기' 전략 아니냐는 분석 속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장동혁 사무총장이 "앞으로 우리 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말이 많다"며 공개 달래기에 나서는 등 '표 갈라먹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의 탈당과 무소속 혹은 제3지대 출마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각 당의 수습 역량도 총선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