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지역의 국민의힘 여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본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강릉선거구에 현역 권성동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앞서 강릉선거구는 도내 최다선이자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 의원의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바탕으로 무난한 공천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김한근 전 강릉시장과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이 공천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 등의 감점 요인에도 불구하고 결국 단수 공천됐다. 국힘 공관위는 이번 공천심사 과정에서 4선 중진인 권 의원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경선 없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공천을 앞두고 '용퇴론' 등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결국 5선에 도전하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던 후보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선거구 획정 결과 등 향후 추이를 살피고 있는 분위기다. 양양이 강릉선거구와 합치게 될 경우 공천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시장의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본선 주자도 곧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배선식 전 강릉지역위원장과 김중남 민주당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장 등 2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있다. 26~27일 이틀간 당원·시민 각 50%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쯤 공천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혁신당 이영랑 전 한국이미지리더십 대표는 국민을 위한 소신 있는 정치를, 진보당 장지창 예비후보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는 현역인 이철규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국힘은 경선 대상자인 장승호 후보가 경선을 포기함에 따라 이 의원의 공천을 확정함으로서 3선 도전에 직행하게 됐다. 이로써 동해·태백·삼척·정선 총선은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위원장인 한호연 후보를 일찌감치 단수 공천했으며, 태백경찰서장을 지낸 개혁신당 정무특보인 류성호 예비후보와, 자유통일당 소속 홍순근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심사발표에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역 이양수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자 발표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 공천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과 박상진 전 지역위원장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의 본선 대진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선 대결 구도가 확정되면 본격전인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