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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5월 말 새로운 공격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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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50m씩, 100m씩 더 잃을 것"
"가장 어려운 순간"…서방 지원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르면 5월쯤 러시아가 새로운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서방의 군사적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이르면 3개월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는 초여름, 또는 가능하다면 5월 말 반격 작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그들의 공격에 대비할 것"이라며 "계획은 분명하지만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무기가 있다면 우크라이나도 반격할 수 있다"며 서방에 무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600억 달러(약 79조9천500억원)의 군사원조가 전장에서 자국군 운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자금 지원이 한 달 안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전장에서 입지가 더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대반격 작전에 실패한 뒤 최전선인 동부에서 전략 요충지를 하나씩 잃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 요충지 아우디이우카가 러시아에 넘어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의 압박은 아주 거세고, 우리는 100m, 50m씩 (영토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략적으로는 사람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런 이유로 영토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군의 절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지금이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며 "우리 모두가 외부 또는 내부에서 분열된다면 가장 약한 순간이 될 것이며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올해 서방 국가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거듭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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