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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 띄우기? "기획 발제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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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방송 캡처KBS '뉴스9'가 역사 왜곡 논란이 뒤따르는 영화 '건국전쟁'을 보도하자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인 22일 '뉴스9'는 8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건국전쟁' 리포트를 방송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과실을 제대로 조명하지 않아 개봉 전부터 논란이 지속된 바 있다.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는 "영화 개봉부터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것과 관련해 역사왜곡 논란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당 리포트에서는 영화 내용에 대해 검증하거나 사실 여부 확인을 하려는 노력은 거의 들이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리포트 내에 '건국전쟁'에 대한 비판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 흥행 당시와 비교했다. KBS본부는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을 때 외면하더니 '건국전쟁'의 80만 관객 돌파는 뉴스 헤드라인에 다룰 정도로 가치를 두는 것 은 왜인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뉴스 가치를 판단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리포트 촬영본의 내부 아카이브 업로드 일자를 근거로 '기획 발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KBS본부는 "여러 정황을 보면 해당 아이템은 담당 기자의 발령 전부터 준비된 아이템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자는 지난 20일자로 보도본부 탐사보도부 발령이 났는데, 촬영본이 처음 내부 아카이브에 올라온 게 지난 16일이다. 심지어 해당 촬영본에 나와 있는 취재 일자는 2월 14일이다. 취재계획도 없이 영상취재 배정도 없이 누구 승인으로 취재했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리포트 중간에 나온 '건국전쟁' 감독 인터뷰 부분에 대해 "리포트에 사용된 김덕영 감독 인터뷰는 14일에 내부 아카이브에 올라왔고, 해당 영상에 나와 있는 취재 일자는 그보다 빠른 2월 11일로 나온다고 한다.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인터뷰어가 현 최재현 통합뉴스룸 국장으로 추정되는데 통합뉴스룸 국장이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최 국장을 향해서는 "해당 리포트가 최 국장에 의해 기획된 발제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직접 나서서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선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KBS '뉴스9'를 사유화 하는 것 아닌가. 최 국장은 이번 '건국전쟁' 보도가 어떻게 KBS 뉴스를 통해 나가게 된 것인지 구성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도본부 뿐 아니라 제작본부에서도 연일 '건국전쟁' 띄우기 시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민 사장을 비롯한 KBS 수뇌부 전체가 해당 영화 띄우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민 사장과 수하들은 더 이상 KBS를 망치지 말고 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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