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의 한 치킨집에서 50대 남성이 바지를 내리고 가게 안 손님들 앞에 신체부위를 노출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1일 50대 남성 A씨를 가게 안에서 난동을 부리며 바지를 내려 신체부위를 꺼내 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42분쯤 '취객이 카운터 앞에서 일행의 멱살을 잡고 가게 물건도 부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A씨는 함께 온 남성 B씨와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자 멱살을 잡고 싸우며 난동을 피웠다. 다른 손님들이 항의하자 가게 직원들이 일행 B씨를 가게 밖으로 내보냈지만, A씨는 가게 바닥에 드러눕는 등 가게 운영을 방해했다.
이윽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제지하자, 그는 "화장실에 가겠다"며 10여 분간 저항하다가 급기야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신체부위를 노출하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손으로 경찰의 얼굴을 밀고, 담뱃갑으로 경찰의 뺨을 수차례 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가게 안에는 10여 테이블에 여성을 포함한 다른 손님들이 차있어 이 상황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경찰은 결국 A씨를 공연음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추가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