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지수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결과를 곧 보고 받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컷오프 지수'라고 표현했지만, 여론조사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종합적인 컷오프 지수, 즉 평가 점수는 설 이후에나 취합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컷오프 지수 중 포함되는 면접을 설 이후에 실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컷오프 결과는 설 이후에 발표 가능하다.
당초 1월말 2월초쯤 수도권부터 컷오프 대상 의원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비해 일정이 지연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오는 4·10 총선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컷오프 대상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행했다. 해당 조사는 일반 유권자들에게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 후보 경쟁력 등을 묻는 조사로, 이번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인 '교체지수' 중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한다. 공관위는 이를 통해 계산된 교체지수상 하위 10%를 일괄 컷오프 한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전반적인 공천 기준에 관해 "기본적인 트랙은 경선이고, 단수추천은 명확하다. 우선추천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야당이 (지역구에) 누구를 배치하냐에 따라 정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선추천은 '최근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 지역'이나 기존 사고당협, 교체지수 평가로 현역이 컷오프된 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천 대상자를 선정하는 곳인데, 당규상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돼 지역구 50곳이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특히 수도권 우선추천과 관련해 "우선추천시 우리 쪽에 있는 분들이 (당을) 나갈 가능성도 크고, 경선하면 서로 협력이 안 될 수도 있어 고민"이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공천되면 서로 협력해 거대 야당과 싸워야 한다. 국민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 행사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 대해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약간 오버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도 "결국 우리가 이기기 위한 것 아닌가. 그런 식으로 추천해 지역 주민의 관심을 얻고, 이후 뚜껑을 열어서 경선할 필요가 있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우선추천을 과감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입인재나 험지 대상 우선추천 여부를 두고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에서 구체적인 경선 방식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헌법 가치에 충실하고 승리할 수 있는 분들을 공정하고 '쿨'하게 뽑아 국민이 기쁘게 손이 가도록 할 예정"이라며 "워낙 거대 야당과 붙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게임이다. '사즉생'이라고 이순신 장군이 얘기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