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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갑…현역 6선 고지냐 물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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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구CBS는 4월 총선 대구경북 주요 선거구 판세를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30일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갑 선거구를 살펴본다.

[2024 총선 대구·경북의 선택③]


국민의힘 김기현, 오창균, 이국환, 정상환 예비후보, 주호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예비후보(윗줄 왼쪽부터 가나다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국민의힘 김기현, 오창균, 이국환, 정상환 예비후보, 주호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예비후보(윗줄 왼쪽부터 가나다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대구 달서병…재선 도전 현역 vs 전직 시장 공천 경쟁
②경북 구미시을…여야 후보 9명 각축전
③대구 수성갑…현역 6선 고지냐 물갈이냐
(계속)

대구 지역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수성갑에선 대구 최다선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들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5선인 국민의힘 주호영(64) 의원이 6선을 노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이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인적 쇄신을 외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다선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수성갑에 출마할 경우 수성갑 선거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수성갑 출사표를 던졌고 이준석 당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후보까지 가세한다면 수성갑 총선은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번 수성갑 총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현역 주 의원의 공천 여부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 전인 주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를 공공연하게 알렸다.

6선이 되면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 의원은 인적 쇄신 대상인 중진 의원에 해당하지만 당이 공식 발표한 공천 기준 감점 대상에서 비켜 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 대한 경선 득표율을 감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주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존 4선을 지낸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선거구를 옮겨 5선에 당선돼 이번 페널티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만큼 주 의원의 공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주 의원에 맞서는 정상환(59) 예비후보는 참신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주 의원과 같은 능인고등학교 동문인 정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검찰에 입문해 대구지검 특수부장, 주미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0일 선거사무소를 연 정 예비후보는 "수성갑이 더 이상 거물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며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대구의 낡은 정치판을 깨부수고 수성구를 청년들이 모이는 도시, 여성들이 살기 좋은 도시, 다시 인구가 모이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의 감점 규정 제외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공관위에 이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공천룰은 다선 중진 현역 의원과 경쟁하는 정치 신인들을 위한 형평성 차원에서 마련한 규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구를 옮겼다고 감점 규정에서 배제하는 것은 규정의 취지를 무시한 것으로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오창균(61) 예비후보는 정책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강점으로 부각한다.

오 예비후보는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 대학교 사회학 박사를 취득하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지냈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는 정책을 수단으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고,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며 검증된 정책 능력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지역구 3선 제한, 의정활동 평가 50% 이상 부정 평가 시 차기 선거 출마 포기 등을 공약했다.

수성구 발전 공약으로 청년친화도시 지정, EBS 한국교육방송· 교육부 유치, 디지털 기업·교육 콘텐츠 기업 유치, 교육경제도시 구축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55) 예비후보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학 석사(국제정치학)를 졸업하고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대기업과 로봇 전문 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이국환(64) 예비후보도 출마 등록을 하고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졸업한 이 예비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단 총간사와 전국자율방재단연합회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할 야당 후보로 강민구(59)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출사표를 던졌다.

강 예비후보는 성광고와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8대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 강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에게도 일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대구에서 다른 정치, 다른 경제, 다른 문화를 보여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0여 년간 지방의원 활동을 통해 대구 발전에 힘을 보탠 점을 강조하며 수성구의 교육, 문화 부문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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