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당을 지키겠다"라며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당 잔류를 선언하며 일각에서 거론되던 탈당에 선을 긋고 4·10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린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을 두고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당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와 낙선했고,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