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과 '가짜뉴스' 관련 고발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총선의 시대정신 중 하나는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을 두고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선후배들에게 미안함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하는 분들을 마음 깊이 존경한다. 당시 헌신과 희생을 생각하면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대단히 크다"면서도 "이름도 명예도 헌신했던 분들이 과연 임 전 실장처럼 '고인물'로 남아 새 정치세력을 막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분들 중 상당 부분은 당시 종북 성향으로 운동하셨던 분들"이라는 한편, "전 92학번이고, 특별히 누구에게 미안함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런 식의 도덕적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특권 세력이 지금 민주당에 70~80명 있다. 끼리끼리 아는 사람들"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 민주화 주류와 헌신했던 사람들이 정말 여기 와 있나.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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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박은식 비대위원의 '호남 비하' 오보와 관련한 민주당의 대응을 두고도 "정청래 의원이 (글을) 게시하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나와 (논평을) 읊어대고, 이런 식 정치는 대한민국을 굉장히 후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그랬다.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동영상으로 틀었다"라며 "저는 그분들한테 단 한 명으로부터도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이 정 의원을 고발한 것을 두고는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기 때문에 이런 후진적인 행태를 계속 둬선 안 된다는 결심"이라고 덧붙이는 한편,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책임 있는 입장'도 요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 피습 사건의 진상이 은폐·축소됐다는 민주당의 생떼가 그치지 않고 있다"라며 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처음엔 부산경찰청의 수사 결과를 놓고 온갖 음모론과 의혹을 제기하더니 다음엔 국무총리실 소속 상황실을 물고 늘어지다가 어제는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이 1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며 "극단주의에 경도된 한 개인의 테러를 정부의 야당 탄압으로 몰아가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안쓰러울 정도다. 원하는 결론이 아니면 어떤 국가기관의 조사와 설명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떼쓰기에 국민은 넌더리가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