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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리드 오프?' SF 멜빈 감독 "왜 안 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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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샌프란시스코 입단한 이정후가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MLB 샌프란시스코 입단한 이정후가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는 물론 1번 타자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리드 오프' 기용 계획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지난 21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리드 오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멜빈 감독이 직접 이정후의 기용 방안을 밝힌 건 이적 이후 처음이다.

이 매체는 "자이언츠는 이달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74억 원) 계약으로 한국인 중견수 이정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며 "배리 지토 이후 가장 큰 지불을 한 영입"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06년 12월 '커브의 달인' 좌완 지토와 7년 1억26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어 매체는 "멜빈 감독이 이정후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뿐만 아니라 1번 타자까지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번 타자는 출루가 중요한 까닭에 타격이 정확하고 공을 잘 골라내야 한다.

멜빈 감독은 현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팟캐스트 'TK 쇼'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후의 리드 오프 기용에 대한 질문에 멜빈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정후를 데려온 이후 몇 개의 라인업을 써봤는데, 지금 시점에서 이정후가 리드 오프로 나서는 것이 그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드 오프 역할은) 이정후가 전에도 해왔던 것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멜빈 감독의 말대로 이정후는 KBO 리그에서 총 7시즌을 활약하며 전체 타석의 약 37%를 1번 타자로 섰다. 이정후는 프로 무대에서 총 3947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중 1468번이 리드 오프 역할이었다. 1번 타자로서는 11개의 홈런을 비롯해 428안타 139타점 221득점을 때려냈다. 타율은 3할2푼8리, OPS 8할3푼2리를 작성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리드 오프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드 오프로 나선 선수들의 기록은 실망스러웠다.

"도루 최하위 등 속도가 부족했고, 주자들이 득점권에 있을 때 점수를 내지 못한 탓에 공격 면에서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이정후는 두 분야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선 총 9명의 타자가 리드 오프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중에서도 주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밥 멜빈 감독. 연합뉴스밥 멜빈 감독. 연합뉴스
멜빈 감독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이번 시즌까지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에겐 '은사'와도 같은 존재다. 김하성이 빅 리그로 진출했던 2021시즌이 끝난 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사령탑에 올랐다. 선수와 유대감을 형성해 두터운 신뢰를 얻는 능력이 최장점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멜빈 감독의 지휘 하에 김하성은 MLB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멜빈 감독 부임 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에 더해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MLB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부여하는 '골드 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마친 뒤 가장 먼저 MLB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계약이 확정되고 (김)하성이 형한테 제일 먼저 연락했다"며 "형이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좋은 감독님 밑에서 야구를 하게 됐으니까 잘 됐다"며 "좋은 감독님 밑에서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조언도 김하성에게 들었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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