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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지드래곤, 마약 퇴치 위해 나선다…재단 설립·컴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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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 박종민 기자가수 지드래곤. 박종민 기자경찰로부터 마약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편지로 향후 계획을 전했다.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의 편지 내용을 전달했다. 편지는 오희영 이사가 대독했다.

취재진에게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라고 말문을 연 지드래곤은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또한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 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드래곤 편지를 대독한 갤럭시코퍼레이션 오희영 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지드래곤 편지를 대독한 갤럭시코퍼레이션 오희영 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단순한 소속사와 소속 가수 관계를 넘어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일, 나아가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지드래곤은 일정 조율 실패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재진 현장 질의도 전혀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음은 지드래곤 편지 전문.

▶ 갤럭시코퍼레이션이 21일 공개한 지드래곤 편지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 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 활동을 통해 마약 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 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 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 설립 후 첫 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하시길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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