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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성 담화 발표 "보다 공세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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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NCG 회의결과·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호 입항 맹비난
"미 군사교리가 위험한 방향으로 진화…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
北 탄도미사일 사거리 570km, 부산 입항 '미주리호' 겨냥한 듯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은 17일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한미 NCG(핵협의 그룹) 회의 결과와 미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호의 부산 입항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러한 위태한 상황은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의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핵사용 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연말을 핵전쟁 시연으로 마감 지으려 하고 있다"며, 최근 한미 NCG 회의 결과에 대해 "이는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워싱턴에 모여앉아 위험천만한 핵전쟁 궁리를 하자마자 핵 동력 잠수함 《미주리》호를 조선반도에 출현시킨 미국의 의도는 명백하다"면서, "올해의 불안정한 정치군사 정세는 조선반도 지역에서 수사적으로나 행동적으로 군사적 긴장수위를 일방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자가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핵 타격 수단들의 활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미국의 모험적인 군사교리가 보다 위험한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면서 "연말연시를 앞두고까지 조선반도지역에 또다시 핵전략수단들을 들이 밀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 행위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이날 밤 10시 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달 22일 이후 25일만이다. 
 
부산에 입항한 美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 연합뉴스부산에 입항한 美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 연합뉴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최근 한미 NCG 회의결과와 미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호의 부산 입항을 맹비난함에 따라,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이런 정세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이기도 하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사거리를 감안할 때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잠수함 미주리호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최근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한미 NCG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때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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