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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또다시 '금리동결'…내년 3차례 '금리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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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에서 내년 말 금리 예상치를 4.6%로 제시해, 내년에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여전히 2.0%p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의 물가수준은 여전히 높고, 물가 상승 폭 둔화가 계속되리라는 보장도 없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았다. 
 
앞서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지금까지 금리 인하 시점은 물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얘기도 한 적이 없다. 
 
경제 지표에서 발견하지 못한 경기 활성화나 인플레이션 정체 현상 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도 이같은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분기마다 내놓는 경제 전망 요약인 점도표 변화를 주시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향후 특정 기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전망한 것이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예상치는 4.6%로 지난 9월에 예상했던 5.1%에서 0.5%p나 하락했다.
 
이는 현재 기준 금리에서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로, 실제로 연준이 이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금리 인하 시기는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이날 FOMC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고용 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정체되거나 경기가 활성화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활기를 띄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0.2%p이상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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