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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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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식 전남도의원, "전남도, 매각 등 결단 내려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전경. 전남개발공사 제공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전경. 전남개발공사 제공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매각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김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성 2)은 지난 5일 실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라남도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운영과 관리에 막대한 예산 투입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제자동차경주장은 국내 유일 국제 F1 경기장으로 총 428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지 임차료, 시설 유지보수, 운영비 등에 매년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 없는 운영은 예산만 낭비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국제자동차경주장의 연간 임차료 등 수익은 35억가량이지만, 전남도에서 시설유지비와 부지 임차료 등으로 70억 원 정도를 지원해 해마다 35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2010년 경기장 건설 이후 시설 임대가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동안 600억 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회식 의원은 "국제자동차경주장의 운영방식을 진단하고 활용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찾거나 혹은 매각하는 등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전남도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업을 지속해야 하는지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국비가 투입된 공공체육시설로 자체 매각은 힘들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민간 활용 부문, 사업 유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제자동차경주장보다 더 많은 적자가 발생하고 연간 이용률이 훨씬 떨어지는 광주 월드컵 경기장은 진작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면서 "단순 회계 수치로만 보지 말고 국제자동차경주장은 연간 250일 사용하는 공공체육 시설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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