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3만 6천km 내달린 오토바이 할머니…유쾌한 中 대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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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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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 티베트 포함 중국 도시 4분의 3 여행
'오토바이 할머니'로 인터넷서 인기…"건강 허락하는 한 여행 계속"

연합뉴스연합뉴스

작은 오토바이에만 의지해 중국 대륙 전역을 누비고 있는 한 60대 중국 여성의 특별한 사연이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양자만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오토바이 할머니'란 별명을 가진 안후이성 출신의 류쉐잉(62)씨로 그가 1년간 오토바이로 여행한 누적 거리는 3만 6천㎞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시골 아주머니인 류씨는 어릴 적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고 싶었던 막연한 꿈을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이 꿈을 이루고 싶어 지난해 8월 급하게 오토바이 면허를 딴 그는 자녀들이 사준 중고 오토바이로 지난해 12월 27일 첫 여행에 나섰다.

류씨는 "오토바이를 처음 타던 그날 상당히 긴장됐어요. 그래도 하나의 원칙만을 지키자고 생각했죠. 속도를 줄이자"라고 첫 여행에 나섰던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북쪽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자녀들이 눈이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해 여행 노선을 바꿨다고 한다.

광저우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한 그는 사흘간을 쉬지 않고 800㎞를 달렸다.

마오밍을 거쳐 쉬원강에 도착한 류씨는 배를 타고 하이난성 하이커우로 건너가 오토바이로 싼야시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각 도시를 여행하던 그는 둘째 아들 결혼식을 치르고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쇠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이후 또다시 여행에 나섰다.

잔장에서 광시, 후난, 후베이까지 약 한 달 동안 1만㎞에 이르는 거리를 오토바이로 주파했다.

이후 5월 9일에는 저장성 후저우를 출발해 안후이, 장시, 후베이, 충칭을 거쳐 1차 목적지인 쓰촨에 도착했다.

"처음 목적지는 쓰촨성이었어요. 그런데 도착해보니 오토바이로 시짱(西藏·티베트)까지 가는 현지 동호인들이 있었고 나이도 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자신도 용기를 얻어 시짱까지 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오토바이를 조금 더 좋은 것으로 바꿨다.

시짱은 평균 해발고도가 4천m를 넘어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곳이다. 가족들은 고산병과 건강 문제 등을 우려해 반대했지만, 류씨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쓰촨에서 시짱까지를 잇는 '318촨짱' 국도를 타고 마침내 시짱 라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그가 여행한 누적 거리는 3만6천㎞에 달했고 그의 발길이 닿은 중국 도시는 전체의 4분의 3이나 됐다.

"그냥 길을 따라 풍경을 즐기고 다른 생각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삶을 느낀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다.

류씨는 여행 중간중간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고 했다.

자신의 오토바이를 점검해 준 젊은 라이더들,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한 아주머니, 간식과 산소 주머니를 챙겨준 사람 등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그는 여행하면서 짬짬이 사진과 영상도 열심히 찍었다.

독학으로 영상 편집 기술을 배워 '오토바이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영상들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들은 누리꾼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어 확보된 팬들(팔로워)만 해도 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류씨는 "아직 중국에는 가보지 못한 도시가 4분의 1이나 된다"며 모든 도시를 다 가볼 때까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오토바이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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