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제공이번 시즌에도 프로배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올해부턴 '아시아 쿼터' 제도까지 도입되면서 코트 위에 더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건 남자부 2005-2006시즌, 여자부 2006-2007시즌부터다. 이후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에 현 제도인 트라이아웃 제도로 전환됐다.
그동안 V-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는 남자부 총 39개국 81명, 여자부는 총 31개국 90명. 이 중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를 배출한 국가 1, 2위는 바로 미국(남자 6명, 여자 31명)과 브라질(남자 9명, 여자 8명)이다.
V-리그를 누빈 미국 출신 선수 루니와 니콜. KOVO 제공우선 남자부에서 활약을 보인 대표적인 미국 출신 선수는 숀 루니(등록명 루니·206cm)다. 루니는 2005-2006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를 누볐다. 루니는 이 시즌에 현대캐피탈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정규 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루니는 2006-2007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르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V-리그를 떠난 루니는 2013-2014시즌, 6년 만에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 코트를 밟기도 했다.
여자부 대표 미국 선수로는 니콜 포셋(등록명 니콜·191cm)을 빼놓을 수 없다.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활약한 니콜은 역대 트리플 크라운 달성 1위(11회), 외국인 선수 중 역대 통산 서브 득점 누적 1위(129개)를 작성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니콜은 V-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2012-2013시즌 득점상, 서브상, 5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팀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며 5라운드 MVP, 정규 리그 MVP, 베스트 7(아포짓) 자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국 출신 선수로는 '서브 장인'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205cm), 여자부 역대 최장신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206cm) 등이 있다.
브라질 출신 레안드로와 보비. KOVO 제공V-리그에 두 번째로 많은 외국인 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브라질이다. 레안드로 다 실바(등록명 레안드로·208cm)와 보비(208cm)는 한 때 V-리그에 브라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선 레안드로는 2006-2007시즌 삼성화재, 2009-2010시즌 대한항공에서 아포짓으로 뛰었다. 레안드로는 2006-2007시즌 득점 1위(717점), 공격 종합 3위(49.07%), 서브 2위(세트당 0.37개)를 기록하며 별명이었던 '괴물'에 걸맞은 행보를 보였다.
특히 프로배구 최초로 한 시즌 700점을 돌파한 선수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레안드로는 2006-2007시즌 V-리그 득점상, 정규 리그 MVP까지 거머쥐며 당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났다.
보비 역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날아올랐다. 보비는 2006-2007시즌에 득점 2위(674점), 공격 종합 1위(53.14%), 서브 1위(0.53개)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7-2008시즌 득점 2위(676점), 공격 종합 3위(53.01%), 서브 2위(0.29개)에 오르며 V-리그에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겼다.
또 남자부 7개 구단 중 5개 구단의 유니폼을 입었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204cm), 2013-2014시즌 여자부 득점왕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등록명 조이스·190cm) 등이 브라질 출신으로 V-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