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 등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2위로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18 25-21) 낙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흥국생명과 2 대 3 석패 이후 16일 IBK기업은행전까지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20(6승 4패) 고지를 밟으며 GS칼텍스(승점 19·7승 3패)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흥국생명(9승 1패·승점 25)를 승점 5 차로 추격했다.
주포 모마가 양 팀 최다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도 양 팀 최다 4블로킹에 13점으로 중앙을 든든히 지켰고, 아시아 쿼터 위파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점으로 거들었다.
현대건설은 또 여자부 최초 블로킹 5000개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9개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5009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 지원이 부족했다. 박정아가 9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5%대에 머물렀다.
시즌 8패째(2승)를 안은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승점 5)를 면치 못했다. 6위 기업은행과는 승점 6 차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1세트를 뒤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4 대 18에서 모마의 공격으로 서브권을 따낸 뒤 위파위의 서브 때 5점을 몰아쳐 역전했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3 대 7에서 위파위의 2연속 블로킹 등 7연속 득점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페퍼저축은행도 3세트 반격했지만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21 대 21에서 현대건설 모마와 양효진이 2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경기도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노출해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9득점에 공격 성공률 25.93%에 그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