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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했던 첫 FA 설움 딛고' 롯데 전준우, 4년 뒤 몸값 13억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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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와 20일 4년 최대 47억 원에 계약한 외야수 전준우(왼쪽)와 롯데 신임 박준혁 단장. 롯데  롯데와 20일 4년 최대 47억 원에 계약한 외야수 전준우(왼쪽)와 롯데 신임 박준혁 단장. 롯데 
프로야구 대표 호타준족 전준우(37)가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는다.

롯데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전준우와 4년 최대 4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장액 40억 원에 인센티브 7억 원의 조건으로 2024시즌 FA 시장 1호 계약을 발표했다.

경주고-건국대 출신 외야수 전준우는 2008년 롯데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616경기 타율 3할 1812안타 196홈런 888타점을 올렸다.

당초 전준우는 4년 전 첫 FA 당시 4년 최대 34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얼어붙은 FA 시장에서 다소 박한 평가였다.

하지만 전준우는 4년이 지나 오히려 10억 원 이상 늘어난 액수에 계약했다. 4년 동안 전준우는 시즌 평균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8할3푼9리의 성적을 냈다. 올해도 전준우는 타율 3할1푼2리 17홈런 77타점 OPS 8할5푼2리를 찍었다.

전준우는 "롯데 입단 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과 두 번째 FA에도 지난 4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신 신동빈 구단주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흡족한 금액에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장 부임 후 '1호 FA 계약'에 성공한 박준혁 롯데 단장은 "프로 선수로서 자기 관리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태도로 매년 뛰어난 성적을 내고 한결같이 헌신했다"고 전준우를 호평했다. 이어 "향후 팀 고참으로 우리 팀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지금의 계약보다 더 긴 시간 함께 하고자 한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전준우는 또 인센티브를 달성할 경우 새 구장 건축에 1억 원을 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구단은 선수 은퇴 후 2년간 해외 코치 연수 지원을 통해 지도자의 길을 마련해주기로 했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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