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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빅스 "저희가 앨범 계속 낼 수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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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년 2개월 만에 미니 5집 '컨티뉴엄' 발매한 빅스 ②
언제나 실력 향상을 위해 애쓰는 멤버들 보며 서로 자극받아
챌린지 부담감 있지만 열려 있어 "편하게 다가와 주셨으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빅스의 미니 5집 '컨티뉴엄'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빅스 공식 트위터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빅스의 미니 5집 '컨티뉴엄'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빅스 공식 트위터신인의 경우 2개월, 1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할 정도로 컴백 주기가 짧아진 2023년 가요계 분위기를 고려하면 빅스가 보낸 '4년 2개월'이라는 공백기는 확실히 길었다. 물론 멤버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지냈다. 우선, 막내 혁을 제외한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그동안 레오는 솔로 콘서트 '아임 스틸 히어'(I'm Still Here)를 개최했고 '프랑켄슈타인' '번지점프를 하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테베랜드' 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브랜든 리 심포니 OST 콘서트에 참여한 것은 물론 '퇴근 후 택운할레오?'라는 이름의 솔로 콘서트를 열었다.

켄은 첫 번째 미니앨범 '인사'를 발매해 솔로로 데뷔했고, '셜록홈즈' '엑스칼리버' '인간의 법정' '22년 2개월' 등 다수 뮤지컬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막내 혁은 드라마 '위대한 쇼' '가두리횟집' '컬러러쉬2'와 '잃어버린 마을' '여명의 눈동자' '다시, 동물원' 등 여러 공연 무대에 섰다.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멤버들은 '빅스'로서 다 같이 무대에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2019년 9월 낸 싱글 '패러렐'(PARALLEL) 이후 4년 2개월 만에 미니 5집 '컨티뉴엄'으로 돌아온 빅스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을 만났다.

빅스 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빅스 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빅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게 저희의 가장 큰 갈증"이라고 밝힌 레오는 "다시 한번 무대 하는 것을 계속 기다려 왔다. 올해 초부터 멤버들끼리 같이 얘기했다. 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7월부터 '앨범 준비하자' 해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단, 엔(차학연)은 개인 일정으로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켄은 "4년 만에 나오는 거라서 저희도 기대감이 크고 어떻게 보면 실망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다.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3명인 만큼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잘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암네시아'(Amnesia)를 비롯해 '케미컬'(Chemical) '라일락'(LILAC) '새비지'(SAVAGE) '이프 유 컴 투나잇'(If You Come Tonight)까지 총 5곡이 실린 이번 앨범은 '연속'이라는 대주제를 다양한 콘셉트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타이틀곡과 무대,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앨범 관련 콘텐츠에도 빅스의 세계관이 잘 담겼다.

빅스를 수식하는 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게 바로 '콘셉트돌'이다. 긴 공백기 끝에 컴백하는 지금, 원조 '콘셉트돌'로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빅스 혁.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빅스 혁.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혁은 "어떻게 하다 보니 (그 말이) 저희의 상징적인 게 됐는데 이제는 K팝이라는 장르가 콘셉트를 배면 안 될 것 같다. 저희가 다시 돌아가서 트렌드를 좇는 게 지금은 별로 진취적이지 못한 행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무언가에 접근할 때 빅스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나 무게감, 다크함을 가져가되 각 아티스트가 영화·뮤지컬 배우적인 모먼트가 많으니 좀 더 시네마틱하고 누아르적인 요소를 앨범, 뮤비, 영상에 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초반, 혁은 이번 앨범의 강점을 '보컬'로 꼽았다. 이번 앨범을 위해 더 나은 '보컬'을 표현하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레오는 "K팝 신에서 저희 멤버가 앨범을 계속 낼 수 있는 이유가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진취적인 욕구가 가득 차서인 것 같다. 저희가 할 수 없는데 하려는 게 아니라 배워나가는 멤버들이 있었고, 솔로 활동하면서 자기 색깔을 잘 만들고 업그레이드했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뭉쳤다"라고 답했다.

레오는 "제가 제일 놀랐던 건 막내(혁)다. 이렇게 잘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제일 많이 느꼈다. 제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도, 다시 만났을 때 (각 멤버) 몸집이 커져서 내가 아니어도 네가 보여줄 수 있구나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하는 '빅스 활동'을 위해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노력했다. 레오는 "혁이 같은 경우는 보컬 수업이 12시에 있다고 자꾸 그랬다. '보컬 레슨을 왜 계속 받아?'라고 하면 '메인보컬 될 거야!' 하고 장난으로 말하기도 했다. 재환이(켄)도 연기 수업, 보컬 수업을 하고 저 또한 계속 그러고 있을 때, 누군가(만) 하고 있다기보다 '모두가 하고 있어서' 그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빅스 레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빅스 레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포인트 안무를 함께 추는 '챌린지'가 없던 시기에 활동했던 빅스는 '챌린지'를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혁은 "안무답게 숙지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과 부담감이 조금은 있는데, 저희도 재밌게 상황에 맞게 후배분들과 같이 즐기고 뭔가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굉장히 전투적이고 열려 있으니까, 빅스의 다크한 느낌에 너무 주저 마시고 편하게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2012년 데뷔해 올해 11주년을 맞은 빅스는 연습생 시절까지 합하면 13년 이상 동고동락했다. 멤버 사이가 더 끈끈해진 것 같다는 말에 레오는 "저한테는 형제들이나 마찬가지다. 끈끈해졌다고 느끼는 순간은 제가 힘들 때를 알고 있을 때"라며 "누군가 힘들 때 (다른) 누군가가 안아줄 힘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혁은 "주기적으로 활동하고 회사의 주최 하에 앨범 내던 시기가 아닌, (지금은) 모두가 컨디션적으로 준비가 돼야 하는 때다. 그걸 다 같이 실행에 옮기고 모든 걸 조율한다. 팀 활동이라는 게 단순히 놓고 보면 앨범(만) 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공연 포함해서 개개인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다들 팀에 대한 의지가 있고 활동하는 것에 대한 에너지가 있어서 사실 고마움을 느낀다. 모두 다, 본인도 그러고 있지만 멤버들도 그러네, 하는 고마움에서 끈끈함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빅스는 오는 12월 9~10일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빅스는 오는 12월 9~10일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어 "가장 즐겁고 좋았을 때도, 가장 슬프고 힘들 때도 함께한, 20대를 보낸 사람들이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지나고 보면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지금의 저란 사람을 만들고, 제가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빅스라는 팀이) 굉장히 큰 영향을 준 것 같고 그런 걸 뒤늦게 깨닫고 느끼고 알게 되면서 끈끈해지는 면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21일 미니 5집 '컨티뉴엄'을 발매한 빅스는 오는 12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컨티뉴엄'(VIXX LIVE FANTASIA 'CONTINUUM')이라는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미 전석 매진됐다.

레오는 "가수가 사실 가장 잊지 못하는 순간은 무대인 것 같다. 콘서트는 가수가 아니면 (그 기분을) 절대 알 수 없다. 가장 무대에 서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며 "세 명이서 어떻게 채울까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 저희는 세 명이서 충분히 그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는 (팬들을) 애기들이라고 해요. (웃음) 기대하는 마음도 있을 거고 4년 동안 기다리면서 빅스가 언제 나올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을 거고 진짜 저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사랑해 주고 이런 팬분들 보면서 '항상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보자' '사랑한다'는 말을 제가 많이 했어요. 똑같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컴백도 하고 좋은 무대들 영상들 많이 준비돼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을 해주고 싶어요." (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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