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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출범‧최고위원 선출 당긴 김기현, 비대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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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 공관위 12월 중순 조기 출범‧최고위 보궐 앞당겨
'비대위 전환설' 시달리는 김기현 지도부 체제 공고화 포석
혁신위는 용퇴 요구…울산 출마 보도에 "숙고하겠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과 최고위원 보궐선거 일정을 앞당기며 총선을 앞두고 지도체제 강화 의지를 밝혔다. 혁신위의 용퇴 압박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설(說) 등 안팎으로 체제에 대한 불안정성이 지적되는 가운데, 당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달 중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오는 2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보궐선거는 오는 29일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에는 재선의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이 단수로 등록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조치는 사실상 '김기현 체제 지속'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기현 지도부는 지속적으로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최근 한동훈‧원희룡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 또한 김 대표의 입지를 압박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의 조기 출범으로 정치권 관심이 공천정국으로 옮겨가면 상대적으로 지도체제 논란에서 시선이 분산될 수 있다. 당장 당무감사 결과와 공관위 구성 권한을 쥐고 있는 김 대표가 공천 주도권을 확실히 하며 '비대위는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석기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석기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와 함께 김석기 의원의 최고위 합류로 지도체제 불안정성이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지난해 개정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상황'으로 규정된다. 현재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황인데, 추가 사퇴 등으로 인한 비대위 전환 가능성을 막아 하루빨리 지도체제의 안정을 꾀하려는 카드인 셈이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건의가 있어 숙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혁신위는 지도부의 험지출마 혹은 불출마를 촉구했지만 그간 김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당권과 출마 중 한 가지는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혁신위가 조기에 종료되고 공관위가 세워지면 사실상 비대위 논의는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위 요구안도 시간을 끌면서 공관위에 검토해달라고 넘기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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