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마약을 투약한 채 운전을 한 4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과 도로교통법 위반(약물운전) 혐의로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한 도로에서 마약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옆 차선에서 오던 덤프트럭과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있던 짐을 모두 도로 위에 꺼내 놓고, 트렁크 문까지 열어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비틀거리며 횡설수설하는 A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거듭 실시했지만, 두 차례 모두 음주 감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가 난 상황에도 도로 한복판에서 폴짝거리며 춤을 추는 A씨의 모습에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했고, A씨를 임의동행해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의 차량에서는 필로폰이 들어있는 주사기들까지 발견됐고, A씨는 마약 투약 관련 수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A씨는 지난 4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