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차인들을 속여 전세보증금 19억 원을 가로챈 4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방검찰청은 부동산컨설팅 업자 4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주와 수원 등에서 다세대주택 5채를 사들인 뒤 임차인 26명을 속여 전세보증금 1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선순위 임대보증금이나 전·월세 비율 등 권리관계를 허위로 알리는 방법으로 세입자들을 속여 전세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은행 대출금으로 건물 한 채를 구입해 세를 놓고, 이후 임차인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주택을 사들이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와 공모해 명의를 빌려주거나 세입자를 모집한 공범 4명과 임차인에게 계약 정보를 허위로 안내하며 범행을 도운 공인중개사 19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